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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을 고통스럽고 심각하게 하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 덫에 걸리면 빠져나오기가 힘든 것 같아요.
조금은 쉬고, 자신을 소모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고민하지 말고 생각을 풀어 놓듯이 그려 보세요.
어차피 하나의 결말로 달려가게 되어 있으니까요.
하지만 사실 저도 작업으로 저 자신을 많이 소모했어요.
정말 쉴 새 없이 많이 그렸으니까요.
재미에서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여러모로 에너지를 잃었다고 느끼고 있어요.
한 프랑스 만화 작가와 이야기를 하다가, 왜 아시아 작가들은
노년기에 작업을 하지 않는지를 화두로 던진 적이 있는데 함께 있던 편집자가
그들은 자신을 너무 혹사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던 것이 기억이 나요.
그때의 대화가 중요한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이후 저의 작품활동에 대해서 길게 보려고 노력하고,
즐거움을 간직하면서 저만의 세계를 구축해나가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 故 김정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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