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읽어보고 난 후 개인적으로 느낀 소감을 한 줄로 표현해 보자면
"마치 술 냄새가 나는 책이다."라는 느낌이다.
술 냄새가 난다고 해서 오해할까 봐 적는데 술 냄새가 난다는 말이
무슨 술 이야기가 많아서라든가 그런 게 아니라(종종 언급은 돼 있지만)
좋은 선배님을 술자리에 모셔놓고 여러 가지 디자인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조언과 질책도 받으면서 서로 기분 좋게 술자리를 나누는듯한 인상이 느껴지는 책이라는 것이다.
도서관에서 책 제목이 특이해서 골랐던지라 이 책을 쓴 인간은
희한한 인간이겠구나.-라고 해서 읽어보게 된 건데 한마디로 낚였다.
희한하기도 하지만 다양했고 진솔했고 진지했고 안타까웠고 새롭기까지 했다.
간단하게 책에 관해 설명을 하자면 1961년생인 출판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아트디렉터 홍동원 씨가 쓴 수필집이라고 해야 할까!?
책을 통해서 홍동원 씨라는 분을 알게 되니 책은 정말 모르는 사람도 알게 해주는 좋은 것이다.
물론 상대방은 날 모르겠지만.;;
책 내용에 대한 구구절절한 이야기들은 이미 다른 분들이
인터넷에 많이들 적어놨으니 그쪽을 검색해서 읽어보시길 바란다.
사실 책을 읽고 책 줄거리나 내용에 대해 쓸라치면
이미 누군가가 먼저 써놓아서 따라 하는 것 같아 기분이 별로라 쓰기가 싫어진다.
앞으로 디자이너를 꿈꾸거나 이제 디자인 일을 막 시작한 초짜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오랜 경력의 디자이너 선배가 이야기하는 디자이너의 인생과
그리고 무겁지만 알아두어야 할 대한민국에서 사는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디자인 철학과 조언 등을 얘기한다고 생각하고 읽어보면 좋겠다.
그런데 저자의 나이가 우리 아버지뻘 되시는지라
만약에 술자리에서 책에서처럼 옆에서 이야기한다면 좀 부담스러울지도.;;;
그러니 책을 통해 읽어라. 그게 좋을 것이다.
읽고 나서 "디자인이 무엇인가?" 그리고 "나는 디자인을 아나?"에 대해서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도 가져보시길.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 고양이 사료의 진실 (0) | 2018.12.06 |
---|---|
메이저리그 레전드 (0) | 2018.12.06 |
무소유 (0) | 2018.12.06 |
유능한 카운슬러, 성공하는 카운슬링 (0) | 2018.12.06 |
왜 나는 우울한걸까 (0) | 2018.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