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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는 컴퓨터를 발명하지도 않았고, GUI를 처음 만들지도 않았고, 

MP3를 발명하지도 않았고, 핸드폰을 발명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애플은 개인용 컴퓨터로 성공했고, 

운영체제의 GUI(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로서 성공했고, 

아이팟과 아이폰으로 엄청난 성공을 이루었다.

처음 만든 것도 아니면서 어떻게 애플은 성공할 수 있었을까?

 

성공 원인은 한 가지만의 이유가 아니라 제품(서비스 및 콘텐츠), 시장, 기술, 마케팅, 일반경영 등 

여러 것들이 관련되어 있지만, 제품 아이디어에 국한해서도 생각해볼 점이 있다.

잡스는 계속 다른 것을 찾고 시도했지만, 처음부터 뭔가를 

발명한 것은 없고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내지 않았다.

그런다고 그냥 베끼지는 않았다. 기존의 것들 이용해서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 낸 것이다.

 

 

 

세상에 새로운 것은 거의 없다

 

궁금한 것을 알아가는 과학자가 아니라 과학을 이용해서 

세상에 필요한 것을 만들어내는 공학자의 관점처럼 기존의 것을 조합해서 

그 당시의 시장 상황에 맞게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낸 것이다.

 

"잡스처럼 일한다는 것"이란 책에 보면 스티브 잡스는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훌륭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도용한다.(피카소)

따라서 우리는 위대한 아이디어들을 도용했다는 사실에 한 점 부끄럼이 없다."

 

"훌륭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도용한다."를 

피카소가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전략적 직관이란 책에 보면, 

1948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영국 시인 T.S.엘리엇도 

"미성숙한 시인들은 모방하고 성숙한 시인들은 훔친다."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베끼라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을 조합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야

 

만약 잡스가 제록스를 모방했다면 큰 컴퓨터를 만들었을 것이지만, 

그는 자신이 본 그래픽 사용자 환경을 훔쳐서 이걸 개인용 컴퓨터와 결합했다.

전면적인 모방, 그냥 베끼는 것이 아니라 선택적인 도용이라는 것이다.

 

구글의 페이지 랭크는 이미 논문의 인용이 있었고, 검색광고는 이미 오버추어에 있었다.

 

아마르 비데는 The Origin and Evolution of New Businesses

(아직 한글판은 없고, 50불짜리 책이 pdf로 공개되어 있다.) 

책에서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즉, 그가 조사한 기업 중에 3분의 2 이상이 

이전 회사를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복제하거나 변형했다.

 

이런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와 애플의 성공으로 

베끼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왜 그렇게 했는지에 대해서 모르면서 외양만 보고 베껴서는 안 된다.

 

 

 

창조성은 여러 가지 것들을 연결하는 것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만이 창조가 아니라 기존의 것들을 가지고 

조합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도 창조의 의미로 봐야 한다.

1996년 스티브 잡스가 와이어드집에서 인터뷰한 내용이다.

 

"창조성은 여러 가지 것들을 연결한 것일 뿐이다.

창의적인 사람들에게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었느냐고 

물어보면 그들은 약간의 죄책감을 느낀다.

그들은 실제로 한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저 뭔가를 봤을 뿐이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그것은 그들에게 명백하게 보였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의 경험을 연결하여 새로운 것을 합성할 수 있었다."

 

 

 

전략적 직관

 

어떻게 그런 섬광 같은 통찰력은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전략이란 것이 현재에서 목표까지 가는 방법이라는, 

경영전략의 기본이 된 조미니의 그런 전략 3단계가 아니라, 

그래서 마이클 포터의 전략 "분석"이 아니라 전략의 원조인 클라우제비츠의 역사적 사례, 

냉철함, 섬광 같은 통찰력, 결단력의 전략 4단계로 돌아가야 한다.

전략이라는 게 무슨 방향성 같은 것이 아니라 통찰력이 큰 축이라는 것이다.

 

쉬운 주제는 아니지만 내 짧은 경험으로 간단히 얘기하자면, 

긴 시간 동안 다양한 분야(역사, 인문학, 기술, 시장, 사람들, 문화, 제품 등등)의 

여러 가지 것들을 경험하고 주제에 대해서 고민을 하다가 

어떤 특정한 경험을 통해서 섬광 같은 통찰력이 생기는 것 같다.

그 순간을 예측할 수 없지만 준비되지 않으면 그 순간이 오지 않는 것은 확실하다.

뉴턴이 사과 떨어지는 것만 가지고 만유인력의 범칙을 만들지는 않은 것처럼 말이다.

 

애플 2는 그래픽 사용자 환경으로 엄청나게 성공을 했지만 

이 아이디어는 스티브 잡스가 처음 만든 게 아니라 제록스에서 만든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100만 달러를 제록스에 투자한다고 해서 

제록스를 방문할 기회를 얻었고, 거기서 이 GUI를 보았다.

그 후 빌 게이츠도 제록스를 방문해서 같은 것을 보고 윈도우를 만들었다.

이들이 본 게 알토인 것 같다. 알토는 나중에 그 유명한 스타오피스가 된다.

 

 

 

(출처: Xerox Alto)

 

 

 

1996년 크린질리가 만든 다큐멘터리에서 

스티브 잡스는 1979년 12월 제록스를 방문했던 일을 얘기한다.

 

"그들은 저에게 세 가지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첫 번째 것에 눈이 멀어서 나머지 두 가지는 제대로 보지도 못했죠.

(중략) 저는 그들이 처음에 보여준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넋이 나갔습니다.

그것은 제가 평생 본 것 중에서 최고였습니다.

(중략) 거기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싹트고 있었습니다.

10분이 지났을 때 저는 앞으로는 모든 컴퓨터가 그런 식으로 작동하리라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이런 섬광 같은 통찰력을 포함한 전략을 윌리엄 더건은 전략적 직관이라고 부른다.

 

혹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생각의 탄생나폴레옹의 직관위대한 전략가의 조건

디자인 싱킹제7의 감각의 순서로 책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출처]

dobiho.com/?p=1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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