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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 위한 특별한 자격조건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일러스트레이터 ㅇㅇㅇ"이라고 찍힌 명함을 돌리지 않는 한, 

그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알아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양한 콘테스트 정보들을 살펴보면 여러 기업체, 자치단체, 

출판사들이 일러스트 관련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공모전 입상자 중에는 회사원, 주부, 학생 등,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뛰어난 그림 솜씨를 가진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 모두를 일러스트레이터라고 부르지 않는다.

직업적으로 일러스트를 그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즉, 일러스트레이터란 일로써 일러스트를 그리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일러스트를 그리는 것이 직업"이라는 말속에는 다음과 같은 3가지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첫째, 생활이 걸린 문제라는 것.

 

일러스트레이터는 일러스트를 그려서 그 대가로 원고료를 받고, 

그 돈으로 식비나 집세, 공공요금을 내며 생활한다.

이러한 일들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지속하는 일상생활의 일부이다.

그러므로 세계 일러스트 역사에 길이 남을 필생의 역작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끊이지 않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일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둘째, 일러스트를 그리는 일의 성격에 따라 몇 가지 제약이 가해진다는 것.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릴 일러스트는 책이나 잡지, 포스터 등 

제작물 전체의 편집 의도나 디자인 방향을 결정하는 편집자나 수석 디자이너에게서 발주된다.

일러스트레이터는 편집자나 디자이너와의 협의를 통해 제작물의 

편집 방향을 파악하고 발주처에서 요구하는 마감시한까지 작품을 완성한다.

사이즈, 화풍, 구도, 색등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가 나오고, 마감 시간도 엄격히 정해진다.

이러한 제약을 지키지 않아 신용을 잃게 되면 다시는 일이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다.

자기가 그리고 싶을 때 그림을 그리는 취미생활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이다.

 

 

셋째, 작품을 통해서 사회와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

 

일러스트는 책이나 신문, 잡지의 독자, 거리에 나붙어 있는 포스터를 바라보는 사람 등,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 시선에 머물며 그들의 눈을 통해 살아 움직인다.

이를테면, 잡지를 산 사람이 차 안에서 그 잡지를 훑어보다가 

어느 페이지 끝에 그려진 컷에 눈길을 멈춘다.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고아고 문구에 관심 어린 눈길을 보낼지도 모른다.

이미 다 읽은 잡지지만, 표지에 들어간 일러스트가 

좋아서 버리지 않고 장기 보관용 장서가 될 수도 있다.

비록 일러스트레이터의 이름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잡지 속의 조그만 컷일지라도 

미디어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 이상, 확실히 누군가는 지켜보고 있다.

작품이 작가의 분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러스트레이터는 그의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과 만나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일을 시작할 수 있을까?]

 

"이러이러한 일러스트를 언제까지 그려달라."라는 주문이 없다면 

프로 일러스트레이터라는 말을 성립되지 않는다.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 일을 발주하는 곳은 출판사, 잡지사, 광고 에이전트, 광고기획 프로덕션, 

디자인 사무실, 기업체 홍보부나 사보 편집실, 프리랜서 기획자나 디자이너들이다.

 

일은 예전에 같이 작업해본 적이 있었던 사람이나, 

평소 알고 지내던 편집자, 혹은 일과 관계된 디자이너들로부터의 소개 등, 

많은 사람과의 관계가 실마리가 되어 들어온다.

손쉬운 일이라도 친분이 있는 사람 쪽이 커뮤니케이션을 취하기도 쉽고, 

효율적으로 일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자인 사무실에서 경력을 쌓은 후, 

독립한 사람들의 경우는 예전에 일했던 직장이나 거래처 출판사, 

광고 에이전트들로부터 일을 수주하는 때도 있다.

출판, 광고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동창들의 소개로 일하는 때도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독립하기 전에 그때까지 일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

(친구나 단순한 지인에서부터 학창 시절 스승이나 선배들에 이르기까지)에게 

인사장을 보내 두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러한 사전 정지 작업만으로 일이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인사장은 단순히 회사를 퇴직하고 이제부터 독립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정도라고 생각해야 한다.

 

출판, 광고계에서 일했던 경험이 없는 사람, 혹은 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리랜서가 된 사람들은 처음부터 다른 사람들의 소개로 일이 들어오길 바랄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일지라도 자신이 스스로 출판사나 광고 에이전트, 

디자인 사무실 등에 작품을 들고 가서 기회가 되면 써달라고 적극적으로 어프로치 하는 방법이 있다.

작품을 공모하는 콘테스트에 입상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일하게 되거나, 

개인전이나 그룹전을 열어서 이것을 보러 온 출판, 광고 관계자에게 발탁되는 경우 등, 

일을 시작하게 되는 많은 경우의 수가 있겠지만, 자기가 직접 작품을 들고 

출판사를 찾아다니며 세일즈 하는 것이 가장 가능성도 크고 확실한 방법이다.

 

요즘은 인터넷을 활용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협회나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거기에 PR하는 방법이다.

아직 그렇게 보편화한 방식은 아니지만, 앞으로는 인터넷을 통해 

일러스트레이터를 찾는 편집자나 디자이너들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

 

 

 

[먼저 작품을 그려두자]

 

일러스트에는 용도가 있다.

 

프로 일러스트레이터를 지망하고 있는 당신이라면 학교에서, 

혹은 개인적으로 몇 장의 일러스트는 그려두었을 것이다.

그중에서 자신의 대표작을 가려 뽑아 파일로 만들어 유용한 세일즈용 무기를 갖추자.

회화와 달리 일러스트는 반드시 그 쓰임새가 정해져 있다.

일러스트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잡지냐, 서적이냐, 

CD 재킷이냐, 게임 소프트웨어의 커버냐, 포스터용이냐에 따라 사이즈, 

그림 재료를 비롯한 제작 조건이 달라진다.

 

잡지용이라고 해도 어떤 잡지에, 어떤 페이지에 쓸 것이냐에 따라 요구되는 일러스트가 달라진다.

따라서 작품을 들고 직접 도전하기 전에 자신이 그린 그림이 어떤 장르에 어울릴 것인지, 

또 자신이 그리고 싶은 분야는 무엇인지 등을 잘 생각해보아야 한다.

목표로 하는 출판사나 잡지사가 있다면 자신의 작품이 그곳에 

게재된다고 가정하고 거기에 맞게 작품을 그려 보는 것도 좋다.

이제부터 작품을 그려두려는 사람들은 자신이 그리고 싶은 

터치로 자유롭게 그린 작품 이외에 세일즈용으로 제작할 출판물을 상정하여 

자기의 아이디어를 풍부히 살린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려 파일로 만들어보는 것이 좋다.

 

단행본, 문고본 소설의 북 커버나 그림책을 위한 스토리가 붙은 

몇 장의 일러스트, CD 재킷 등을 직접 제작해본다.

텍스트는 컴퓨터로 입력하여 편집하고 일러스트가 

들어갈 알맞은 스페이스를 주어 기사문을 만들어본다.

 

여행, 영화, 연극, 콘서트 등의 감상문을 일러스트 르포로 작성해본다.

자신을 테마로 작품을 그려본다.

자화상이나 내 방의 조감도, 그림일기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있을 것이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즐겁게 작품을 만들어보자.

이렇게 그림을 그려나가는 동안, 그림책을 목표로 한 당신의 일러스트가 

의외로 잡지나 사보를 위한 컷에 더 잘 어울릴 수도 있고, 새로운 텍스타일이 탄생할 수도 있다.

머리로만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접근이 이루어질 것이다.

 

 

 

[작품, 파일을 만들자]

 

작품이 어느 정도 모이면 목표로 하는 회사의 잡지나 

서적에 맞는다고 생각되는 그림들을 뽑아 파일로 만든다.

파일 사이즈는 A3 클리어 파일 정도면 적당하다.

 

파일을 만들 때는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한다.

 

1. 원화는 컬러 복사하여 응모하는 회사에 비치하는 파일로 만든다.

그리고 담당자와 면담을 할 때는 원화와 복사본 파일 모두를 가지고 간다.

 

2. 회사에 비치하는 파일 속에는 명함 또는 연락처가 기록된 

간단한 프로필을 적은 종이를 첨부해둔다.

 

3. 같은 터치의 작품들끼리 모아서 분류한다.

 

4. 양쪽으로 페이지를 펼쳤을 때 한 그림이 될 수 있도록 작품을 배치한다.

한 파일에 너무 많은 작품을 끼워 넣지 않도록 한다.

 

작품 파일은 자신의 기념 앨범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작품이 뛰어나도 분류나 레이아웃에 통일감이 없으면 산만한 인상을 주기 쉽다.

이점 유의할 것!

 

 

 

[지원할 곳의 사전조사]

 

출판사의 편집자나 디자이너들은 자신들이 발행하고 있는 잡지나 서적에 

사용할 수 있는 일러스트인지 그렇지 않은지 하는 관점에서 당신의 작품을 대한다.

다양한 터치로 그릴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하는 회사도 있지만, 

독창적인 오리지널리티를 요구하는 회사도 있다.

 

정통적인 회화 양식의 그림을 좋아하는 곳, 개성을 중시하는 곳, 

식물이나 기계 등 특정한 사물을 정확하게 묘사할 수 있는 지식과 화력을 요구하는 곳 등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요구하는 사항은 회사에 따라 다양하다.

실제로 어떤 일러스트를 요구하는지 직접 가보지 않고는 알 수 없지만, 

사전에 그 회사의 출판물들을 조사해 보면 대강의 경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보이는 것은 작품만이 아니다!]

 

처음으로 작품을 들고 출판사를 찾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좌불안석.

그러나 책상 앞에 앉아서 일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는 일.

결과를 걱정하기에 앞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용기를 갖자.

 

 

 

[지원할 회사를 찾는 방법]

 

내 작품을 보여줄 회사나 개인 사무실의 소재지나 

전화번호를 알아보려면 다음과 같은 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 디자인 수첩(디자인 하우스 간 / 10,000원)

디자인 계열 회사, 출판사, 광고 기획사 등의 대표자 이름, 

전화번호 및 소재지 등에 대한 정보가 실려있다.

 

- 일러스트레이션&일러스트레이터 2000 연감(동화나무 간 / 22,000원)

국내에서 활약 중인 일러스트레이터 170인의 

1,300여 작품 및 경력 사항, 연락처가 수록되어 있다.

국내 일러스트레이션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하면 좋다.

 

또 단행본에는 맨 뒷부분에 서적명, 잡지명, 발해인, 발행 연월일, 저자 등을 

기록한 부분이 있는데 거기에서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다.

잡지의 경우라면 편집 디자인을 담당했던 디자이너나 

디자인 전체를 총괄했던 아트디렉터의 이름이 목차 페이지에 게재되어 있다.

서적의 전면 펼침 페이지나 커버의 안쪽 면에 장정가의 이름이 실린 책도 있다.

 

 

 

[그림에 대한 어드바이스가 필요할 때]

 

작품에 관한 어드바이스가 필요한 경우나 응모처의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에는 

회사에 작품을 들고 가기 전에 선배 일러스트레이터나 디자이너에게 상담해 보는 방법도 있다.

 

그림의 기법이나 사용한 그림 재료 등 작품 자체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면 선배 일러스트레이터에게 보여 조언을 구하자.

미술계 학교 출신이라면 학교 때 스승이나 선배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가능하다.

혹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작품을 보여도 되는지 부탁해보는 방법도 있다.

무턱대고 방문하지 말고 전화로 먼저 상담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시간을 얻어 만나보는 것이 좋다.

 

 

 

[방문 시 주의사항]

 

응모처를 방문할 때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적인 매너가 있다.

 

 

1. 절대 지각하지 말 것

 

미리미리 지도에서 장소와 교통 경로를 확인해 두고 

5분에서 10분 정도 전에는 반드시 도착하자.

부득이한 사정으로 늦어지면 먼저 전화로 양해를 구하도록 한다.

 

 

2. 옷차림에 신경 쓸 것

 

옷차림이라고 해서 정장이 아니면 안 된다, 

혹은 머리를 염색해서는 안 된다는 말은 아니다.

까치집을 한 머리에 허옇게 비듬이 앉은 검은 상의, 무릎이 툭 불거진 검은 정장 바지.

요는 단정치 못하다.-라는 인상을 주지 않는 것이다.

비주얼 한 일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비주얼에도 의식적으로 신경 써야 한다.

깨끗하고 단정한 옷차림이 되도록 신경 쓰자.

특히 응모처가 패션 전문지라면 본인의 옷차림에 대한 

의식이 낮은 사람에게는 작품의 평가 또한 그리 높지 않을 것이다.

 

 

3. 휴대전화나 비퍼의 스위치를 꺼 둘 것

 

상대편에게 일과 관계된 전화가 걸려와서 대화를 중단하게 된다면 

어쩔 수 없이 기다려야 하지만, 방문한 당신 편에서 전화가 울려 

대화가 끊긴다면 이보다 더한 실례는 없을 것이다.

 

 

4. 명함 다루는 방법

 

앉아서 기다리다가 담당자가 오면 일어서서 명함을 건넨다.

상대방의 명함은 받자마자 명함첩에 넣지 말고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책상 위에 놓아둔다.

 

 

5. 말하는 방법, 언어 사용법

 

말할 때는 어미를 흐리거나 이상하게 말끝을 늘이지 말고, 확실하고 명료하게 말한다.

가능한 한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대화하도록 한다.

경어 사용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정중하게 말하도록 신경 쓴다.

사회인이라도 경어 사용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정중하게 말하도록 신경 쓴다.

사회인이라도 경어를 정확하게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경어를 정확하게 사용하지 못하면 오히려 말투가 어색해지므로 

정확한지 어떤지 신경 쓰기보다는 성의껏 말하도록 노력하자.

이야기를 마치고 돌아갈 때 "감사합니다, 실례 많았습니다."라고 공손히 인사한 뒤 퇴실한다.

 

 

 

[자기를 PR하자]

 

출판사에는 당신만이 아니라 많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작품을 들고 찾아온다.

특히나 편집장들의 경우에는 거절할 수 없는 이들에게서 추천받은 신인들이나 

의리상 저버릴 수 없는 많은 특별인들의 리스트를 갖고 있으므로 

어지간히 마음에 드는 작품을 만나지 않는 한 작품만을 보고 

일을 의뢰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은 많지 않을 것이다.

 

물론 제일 중요한 것은 작품이겠지만, 실제로 일을 의뢰할 때에는 발주자 측의 의도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에게 먼저 일을 의뢰할 것이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거나 질문을 해도 핀트에 어긋난 

대답을 하는 사람이라면 아예 얼굴조차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작품을 직접 들고 찾아간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 자주 묻는 것들은

 

1. 왜 우리 출판사에 작품을 가지고 왔는가 하는 점.

 

2. 이 회사 또는 잡지를 위해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은가? 라는 점.

 

그러나 이러한 질문들은 상대편에서 묻기 전에 내 쪽에서 먼저 말하고 싶은 부분이다.

담당자가 지금 작품 파일의 어느 부분을 펼쳐보고 있는가에 

주의해가며 작품의 콘셉트나 주안점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일방적으로 떠들어서는 안 되고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거기에 반응하면서 대화해가듯 이야기한다.

 

 

 

[비판도 귀중한 의견이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정확한 의도가 파악되지 않는다.

어딘가에서 본듯한 그림이다. 인물의 표정이 어색하다, 어둡다.

정직하게 말해서 이 그림은 우리 책에 사용하기 어렵다. 등등.

 

이런 심정을 상하게 하는 의견을 듣게 될지도 모르겠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어딘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질문해도 좋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그 앞에서 반론을 펼치기보다는 솔직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자.

반복해서 말하지만, 당신은 그 회사에 세일즈 하러 찾아간 것이다.

결국, 상대는 당신의 고객이 될지도 모르는 사람이다.

신인이지만 그림에 대해서라면 일러스트레이터인 당신 쪽이 아는 것이 더 많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클라이언트에게 당신의 작품에는 이러이러한 점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게 된다면 

역시 상품으로써 당신의 일러스트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어쩌면 당신의 기술적인 다른 회사를 찾아가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일이다.

어디에 가서도 비슷한 말을 듣는다면 지적받은 부분에서 실력이 모자란다는 것을 확실히 인정하고, 

만약 어떤 회사에서는 "개성이 지나치다, 다른 회사에서는 오리지널리티가 느껴지지 않는다." 같은 

모순된 의견을 듣는다면 응모처 선택을 다시 생각해보는 편이 좋겠다.

 

클라이언트들에게 비판받은 부분은 이제부터 당신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때에 따라서는 지난번의 따끔한 비판이 계기가 되어 그것을 극복하고 

다음번에 같은 곳에 응모하여 그곳의 일을 맡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사람과의 만남을 중요하게 생각하라]

 

학생 신분인 사람, 학교를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사람, 

사회경험이 없는 사람은 응모하는 일 자체를 두렵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담당자와 통화를 하거나 직접 방문하는 일은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된다.

이 일이 익숙해지면 자신과 자신의 작품을 

어떻게 PR할 것인가에 대한 대체적인 요령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일러스트레이터를 포함한 프리랜서 중에는 대단한 영업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일의 성과와 관계없이 사람 만나는 일 자체를 즐기는 것 같다.

겸허하지만 절대 비굴하지 않고, 비록 일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여유 있는 기분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프리랜서들은 어떤 사람들을 만나느냐에 따라 장래가 좌우되는 일이 있다.

응모하러 찾아간 출판사의 담당자와 친해져서 비록 찾아간 회사의 일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 사람이 다른 회사를 소개해 주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언제, 어디서고 사람과의 만남을 중요하게 여겨라.

한때의 좌절에 실망하지 말고, 긍정적인 사고로 정진하라.

 

 

 

[신용을 구축하라]

 

직접 찾아간다고 해서 곧바로 찬스가 온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래도 꾸준히 작품을 그려서 씩씩하게 자신을 세일즈 해 나가자,

그러면 어느 날 갑자기 생각지도 않았던 곳에서 일의 의뢰가 들어올 것이다.

 

 

 

[일의 의뢰가 왔다]

 

응모처의 담당자가 작품을 마음에 들어 한다고 해서 곧 일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작업을 같이해온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있으므로 

새로운 일을 한다고 해서 신인을 기용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기획과 편집진으로 새로운 잡지를 창간한다거나, 

기존의 잡지를 리뉴얼하는 경우라면 신인 일러스트레이터에게 활약의 장을 개방하는 때도 생긴다.

 

또 코너를 담당했던 일러스트레이터가 사정으로 급하게 그 코너를 

그만두게 되면 신인인 당신에게 그 일이 할당될 수도 있는 일.

단지 현실적으로 말하면 신인에게 일이 의뢰되어 오는 경우는 예산이 적다거나 시간이 부족한 경우 등 

커리어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의뢰하기 힘든 일일 때이다.

따라서 처음에는 기간도 부족하고 원고료도 싼 일이 들어온다고 생각하자.

여기서 포기하거나 원고료에 대해서 협상하려 든다면 그 일은 아예 없었던 것으로 되거나 

두 번 다시 당신을 찾지 않는 경우가 생길 위험성도 있다.

 

막상 일을 맡으러 가보면 간단한 컷을 대량으로 그려야 하는 실용서의 일러스트 건이거나, 

복잡하고 귀찮을 듯한 설명도여서 적잖이 실망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곳을 돌파구로 생각해야 한다.

신인일 때는 의뢰받은 일을 확실히 마무리 지어 조금씩 신용을 쌓아나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원고료 지급에 대하여]

 

일러스트 원고료는 출판물이나 광고가 완성되고 난 후 지급된다.

혹은 원고를 넘기며 바로 화료를 지급하는 회사도 있다.

회사에 따라서 다르지만 보통 원고를 넘기고 한두 달 후, 때에 따라서는 책이 발행된 후에 지급된다.

기획 단계에서 전체의 예산이 결정되지 않은 경우라면 

일을 맡길 때까지도 원고료가 책정되지 않을 수 있다.

원고료의 지급 시기 등을 고려하여 그때까지 생활할 수 있도록 미리 계획을 세워둘 필요가 있다.

 

또 원고료에서 총액의 3/100이 소득세로 원천징수된다.

예를 들어 10만 원의 원고료가 지급되는 경우, 수령액은 97,000원이 되는 셈이다.

소득은 매년 5월 확정신고 기간에 세무서에 신고하고 연말 정산 시에 환급받는다.

프리랜서는 세금 신고도 자기가 직접 해야 하므로 일을 한 회사에서 

보내온 원천징수 영수증도 잘 보관해 두어야 한다.

 

 

 

[출처]

www.boia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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