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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없이 이룬 성취는 단계를 오르는 것이 아니라, 

성취 후 다시 바닥으로 돌아오게 된다.

 

 

만화를 배우기 위해 허영만 선생의 화실에 들어가서 알게 된 것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만화는) 또래보다 나은 정도의 재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

또 하나는 만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생각보다 훨씬 정교하다는 것이다.

 

 

만화에서 그림은 잘 그리는 것이 목표가 아니며, 

이야기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정확하게 보여줘야 한다.

 

 

만화의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일이다.

내가 내 독자를 한정할 수 없고, 대중작가로서 그들을 대체로 만족하게 하고 싶다면 

평균적인 의미에서 독자와 나 사이의 균질함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꿈이라고 하는 게 단순히 만화가, 과학자, 연예인 이게 꿈이 아니라 

"OO한 만화가"가 꿈이다.. 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직업을 어떤 태도로 수행하는 내가 있어야 하는 거고 

중요한 건 그냥 만화가가 아닌 어떤 만화가가 되느냐이다.

 

 

자기 욕망이 너무 폭발적이고 커서 세상이 어떻든지 간에 창작해야 살 수 있어요.

세상이 좋아지건 나빠지건 작가인 거죠.

그걸 견딜 수 있는 사람, 그 태도까지를 재능으로 봐요.

창작인들의 복지나 이런 건 다 별개예요.

이해타산적인 지점이 아니고 욕망의 크기를 봐야죠.

욕망이 분명한 사람만이 구체화하기 위해 나아갈 수 있어요.

그걸 기꺼이 감수할 사람인가까지가 재능이에요.

 

 

어떤 일을 맹렬하게 연습하다 보면 내 길이 아니라는 걸 빨리 알 수 있어요.

그때 후회 없이 다른 길을 가면 되는 거예요. 열심히 해봤으니까 미련이 없거든요.

근데 주변부에서 어슬렁거리는 사람들은 미련이 남아서 갔다 돌아오고, 갔다 돌아와요.

계속 주변인만 되는 거죠. 그게 진짜 인생 낭비예요.

 

 

이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뜨겁게 하세요.

만화과에 그림 못 그리는 사람 없잖아요.

이 바닥에서 그림 좀 그린다는 건 더는 재능이 아니에요. 핵심은 실현이죠.

 

 

만화가뿐만 아니라 모든 창작자에게는 논리력이 있어야 해요.

하나의 사건에 대한 원인을 이해하고 알고 있어야 

맥락을 읽어내고 표현할 수가 있어요.

예를 들어서 내가 지지하고자 하는 철학적인 어떤 것이 있다면 

그 가치가 중도가 아닌 어느 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구현시켜 나가는 과정은 공정해야 해요.

결국, 서사는 과정에 있는데 그 과정이 논리적으로 만들어져 있지 않으면 

이야기를 일관성 있게 표현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만화가는 교양이 필요해요.

미적인 것과 이데올로기에 대한 이해가 같이 이루어져야만 

좋은 이야기를 만들고 그려낼 수 있어요.

역사서 등의 교양서를 많이 읽고 논리력을 키워나가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누구나 자기만의 거울을 들고 살아야 해요.

사람이 자신의 얼굴을 스스로 바라보면서 거짓말을 하진 못하거든요.

늘 자신을 비춰보고 다잡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인생은 끊임없는 반복, 반복에 지치지 않는 자가 성취한다.

 

- 윤태호 -

(책 "오리진"에서 일부 발췌)

 

 

 

만화가는 무엇을 그려도 상관없지만, 단지 하나 그려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기본적인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전쟁이나 재해의 희생자를 놀리는 것.

 

특정한 직업을 깔보는 것.

 

민족이나 국민, 그리고 대중을 바보로 만드는 것.

 

이 세 가지만은 어떤 만화를 그리더라도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

 

- 데즈카 오사무 -

 

 

 

심혈을 기울여도 쓰레기는 쓰레기, 콧노래를 부르며 그려도 걸작은 걸작.

 

- 후지코.F.후지오 -

 

 

 

일류 만화가가 되고 싶다면 목욕을 하고 싶다든지, 

이빨을 닦아야 한다든지, 그런 것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 마쓰모토 레이지 -

 

 

 

마감 따위가 무섭지 않다고 생각을 하면, 그게 종말인 겁니다.

 

- 우라사와 나오키 -

 

 

 

고등학교 때, 장래의 직업 조사에서 "만화가"라고 썼더니 교무실에 불려 갔다.

 

"장난치지 말고 더 제대로 된 직업을 써!"

 

이 말이 나를 만화가로 만들어 주었다.

 

- 야마구치 후토시 -

 

 

 

저는 진한 그림을 너무 그려서 그런지 병 때문에 한쪽 눈이 약간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만화는 그립니다. 테즈카 오사무 선생님의 등을 보면 

"이 정도로 구시렁거려서는 안 되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하라 테츠오 -

 

 

 

적당히 하지 않으면, 만화가는 죽는다고.

테즈카 오사무는 의학박사인데도 죽어버렸어. 잠을 안 자고 그리니까.

토키와 장(일본 거장 만화가들이 많이 살던 하숙집) 사람들도 

평균 수명 이전에 모두 죽어버렸잖아.

자야 해! 먹고 싶은 것은 먹어야 해! 힘들면 쉬어야 해!

 

- 미즈키 시게루 -

 

 

 

"희망을 품고 살아야 한다."라는 가치관을 버리는 게 더 좋고 

사실 이 세상은 살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그런 말은 할 수 없으므로 

"일단 살아보세요."라고 하는 게 저의 진심입니다.

 

- 미야자키 하야오 -

 

 

 

"부모님이 만화가가 되겠다는 꿈을 용서해 주시지 않습니다."라는 상담에 대해서 

일단, 부모님을 울리면서까지 "그리고 싶다."라는 무언가가 있다면 

제가 특별히 뭐라고 하지 않아도 당신은 출판사의 송년 파티에서 저와 만났을 겁니다.

 

- 야마다 레이지 -

 

 

 

"위대한 만화가 선생님은 '눈' 밖에 안 그린다."라고 욕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거의 자기가 그리지 않더라도 자신의 작품이 생겨나는 시스템을 

완성한 시점에서 그 사람은 엄청나다고 생각합니다.

 

- 아즈마 키요히코 -

 

 

 

만화는 탈것으로 얘기하면 제트코스터, 먹을 것으로 말하자면 불량과자, 

아무리 타도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고 아무리 먹어도 

영양가가 없는 읽을 때 그때만 좋으면 되는 것이다.

 

- 이타가키 케이스케 -

 

 

 

만화가는 거꾸로 들고 털어도 아무것도 안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을 때부터 시작된다.

 

- 토리 미키 -

 

 

 

[출처]

 

brunch.co.kr/@brunchk0qq/32

 

www.typemo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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