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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제목만 보고 무심코 빌린 책.

 

그냥 느낌상 미술계의 무겁지 않은 이야기들을 

써놓은 책이라 예상했는데 그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가 버렸다.

아니, 내가 지닌 무식함으로 인해 이 책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기에 어렵게 느껴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책 내용에 대해서는 본인의 두 자릿수 아이큐로 인해 

이 책의 줄거리를 일일이 풀어낼 정도의 글재주가 없고 기억력도 없으므로 쓰지 못하겠다.

굳이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이 책은 작가가 여행을 다니며 전쟁과 폭력으로 얼룩졌던 

세계대전 시대나 기타 전쟁 등의 시대에 활동했던 화가들의 이야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이야기한 책이다.

책에 나온 단어들이나 도시의 지명들을 이해를 못 하거나 와 닿지 않아서 

재미가 극히 없었음에도 어떻게든 꾸역꾸역 완독하려고 노력한 책이다.

 

그렇게 다 읽고 느낀 점이 몇 가지 있다면

 

첫째, 많은 사람이 미술작품을 보고 예쁘고, 잘 그리고, 멋지다고 느낀 작품만이 

과연 예술 작품, 즉 미술의 전부인가? 하는 것에 대한 의문점을 얻었다는 것이다.

 

둘째로 지금까지 그린 내 그림들이 내 모든 것을 표현한 나의 전부인가에 대한 궁금증?!

내가 그림을 그리면서 지금 세상의 현실을 직시하며 그린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 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내가 그린 그림들을 살펴보면 요새 잘 나간다는 

예쁘거나, 귀엽거나, 멋있고 잘 그린 상업적인 그림들하고는 동떨어진, 

그것들보다 퀄리티가 훨씬 떨어지는 소위 "별로"라고 말할 수 있는 그림들이 대부분이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까지 내가 그린 그림들 대부분이 그림을 그려야지만 

"나다!"라는 느낌을 느끼고 싶어서 그린 그림이 대부분이다.

즉, 예쁘고, 멋있고, 잘 그린 그림을 원하고, 또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춰주질 않았단 이야기다. 만화도 그렇고.

 

그렇다 보니 지금 내 그림은 상업적으로 잘 팔리는 그림도 아니고 

그렇다고 온 힘을 기울여 나의 내면을 끌어낸 예술적인 그림을 

그린 것도 아닌 이도 저도 아닌 그림이 되어버렸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이도 저도 아닌, 지금까지 내가 뭘 그렸나? 에 대한 자괴감만 생긴 것 같다.

 

정말로 책 제목처럼 나 스스로 고뇌에 휩싸이며 내가 가야 할 길, 

그려야 할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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