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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에 구매했던 mp3 플레이어(약칭 mp3p)인 

'삼성 YEPP YP-6'이 구매한 지 4년 만에 고장이 났다.

 

▼ 4년 전 YEPP YP-6 구매 당시 이야기 ▼

artistyang83.tistory.com/96

 

전원은 잘 들어오나 USB 단자 부분에 문제가 생긴 건지, 

PC에 연결하거나 USB 충전기에 연결하면 제품이 인식되지 않았다.

그래서 삼성 서비스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AS 가능 여부를 문의해보았는데 

MP3P 제품의 부품 보유 기간이 4년밖에 안 되는지라 

부품 단종으로 인해 수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

(날짜를 계산해보니 구매한 지 4년 1개월이 조금 넘은 상황이었다.;;;)

 

그리고 만약에 부품이 있다고 한들 USB 단자 교체 비용에 

28000원 정도가 발생할 수 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그리고 지역 서비스센터마다 MP3P 수리가 가능한 센터가 있고 

불가능한 센터들이 있는데 검색을 통해 MP3P 수리가 가능한 센터를 발견하긴 했지만 

동네에서 가까운 센터가 아닌지라 수리비와 교통비를 포함한 AS 비용을 계산해보니 

'그냥 새로운 MP3P를 구매하는 게 낫겠다.'-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YEPP YP-6의 용량이 2G밖에 안 되는 점도 결정의 이유 중 하나다.)

 

새로운 MP3P를 구매하기로 마음먹고 인터넷을 통해 제품들을 찾아보았는데 

현재 MP3P 시장이 거의 몰락한 상황인지라 마음에 드는 MP3P를 찾기가 너무나 힘들었다.

스마트폰 시대에 아직도 MP3P 제품을 찾는다는 게 

의아할 수도 있지만 MP3P 제품을 사용하려는 이유는 

작고 가벼워서 휴대성이 좋다는 점과 거기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다는 데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음악을 듣자니 배터리 소모가 너무 심하고, 

삼성 같은 대기업들은 이미 오래전에 MP3P 시장에서 

철수하여 더는 새로운 제품을 볼 수 없고, 

아이리버나 소니에서는 아직 MP3P 제품을 팔고는 있지만 

제품 종류가 극히 적고, 가격이 마음에 안 든다는 점.

그리고 편의성 등이 과거 제품들과 비교해서 

많이 떨어진다는 평들이 있어서 두 회사의 MP3P 제품들은 포기.

그래서 가격과 휴대성, 용량 등을 계속 비교해가며 

다른 MP3P 제품들을 찾다가 대만 회사 트랜센드의 

MP330이라는 제품을 발견한 후 구매를 하였다.

 

트랜센드 MP330을 선택한 이유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데다 용량도 괜찮고, 

막대형이라 휴대성이 좋을 것 같아서 구매를 하게 되었다.

사실은 타 MP3P 제품들보다는 많이 팔리는 것 같기에 인지도를 보고 구매를 한.

 

소위 MP3P 제품의 상위 호환이라고 불린다는 

DAP(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가 더 끌리기는 했는데 

가격이 우선 MP3P 제품들보다는 비싼 편이고, 

휴대성이 막대형 MP3P보다는 불편해 보인다는 점이 있었기에 구매할 수가 없었다.

 

MP330 구매는 11번가를 통해서 구매를 하였다.

 

 

 

 

▲ 트랜센드 MP330 제품의 모습.

본체와 이어폰, 설명서, 스포츠 클립, Line-in 케이블, 넥스트랩의 모습.

설명서의 경우 수록된 설명 분량이 상당히 짧은 편인지라 

좀 더 자세한 설명서를 보고 싶다면 트랜센드 코리아 홈페이지에 있는 

PDF 파일로 돼 있는 설명서를 참고하는 게 더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한다.

kr.transcend-info.com/Software/1299

 

 

 

▲ MP330 번들 이어폰의 모습. 하트 모양(?)

이어폰의 형태로 인해 귀에 꽂는 것이 조금 번거로워 보이는 데다가 

나는 현재 애플 회사의 이어폰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이 번들 이어폰은 사용하지 않을 생각이다.

 

 

 

 

 

▲ MP330 본체의 모습.

USB 단자 부분은 뚜껑 형태로 여닫을 수 있다.

만약에 뚜껑을 잃어버리면 큰일 난다.;;;

검은색이라 그런지 만지면 제품에 지문이 많이 묻어난다.;;

그리고 제품에 동봉된 트랜센드 정품 스티커를 본체에 붙여야 AS를 받을 수 있다.

바로 밑의 사진은 스포츠 클립을 장착한 모습이다.

 

 

 

▲ 4년 전에 구매했던 곧 쓰레기통으로 직행할 삼성 YEPP YP-6와 같이 찍어본 사진.

제품의 크기는 MP330이 약간 더 작은 편이다.

MP330은 아이리버 T30, YEPP YP-6에 이어 세 번째로 구매한 막대형 MP3P 제품이 되었다.

 

▼ 첫 번째로 구매했었던 아이리버 T30 이야기 ▼

artistyang83.tistory.com/94

 

MP330 제품에 대한 다양하고 자세한 사진들은 검색해보면 

다른 곳에서 많이 나오기에 나는 그냥 간단하게 몇 장의 사진만 올렸다.

 

제품을 사용해보며 느낀 주관적인 느낌을 이야기해보자면 

일단 과거 YEPP YP-6(2G)보다는 용량이 커서(8G) 

YEPP YP-6을 사용할 때보다 더 많은 노래를 넣을 수 있어서 좋았다.-라는 점.

또 음질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라는 점.

이 정도까지만 장점이라고 생각되었고, 단점이라면 재생 가능 파일이 

MP3, WMA, WAV 파일, 이렇게 딱 세 가지 종류만 지원된다는 점과 

음악 재생 시 다음 음악으로 넘어갈 때 1초~1.5초 정도 딜레이가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본체의 '재생목록(m3u)' 시스템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라는 점이다.

 

내가 듣고 싶은 순서대로 재생목록을 만들 수 있는 파일이 m3u라는 파일인데 

이 m3u 파일로 재생목록을 만들었을 때 생기는 문제가 무엇이냐면 

한 개의 m3u 파일에 인식할 수 있는 음악이 총 99곡까지가 한계라는 점.

(99곡 넘어선 m3u 파일을 만들 수는 있지만, 재생 시 인식이 안 되어 본체가 멈춰버린다.;;;)

 

그래서 99곡을 넘지 않는 m3u 재생 파일을 만들어 

본체에 넣은 후 음악을 재생하였는데 재생 중인 본체가 종종 멈추거나 

"디스크 에러"라는 메시지가 뜨며 저장했던 음악 파일들이 모두 날아가는 것이었다.

또 다른 문제점은 노래 제목이 긴 음악 파일들을 m3u 재생목록에 넣으면 본체에서 인식하지 못하여 

재생이 안 되거나 또는 한글로 된 음악 파일이 한글이 깨져서 종종 인식이 안 되는 문제도 있었다.

 

m3u 재생 파일을 만들려면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사용하거나 m3u 재생 파일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알송이나 곰오디오 등등)을 

사용해야 하는데 재생 파일을 만들었더니만 정작 본체에서는 

재생 파일이 제대로 작동을 안 하니 황당함을 넘어 분노를 심어주었다.

아주 가~~끔 m3u 파일이 제대로 작동할 때도 있었지만 

그때는 또 본체에서 디스크 용량을 제대로 인식을 못 하는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분명 본체에 2G 정도의 음악 파일을 넣었는데 갑자기 5G로 음악 파일 용량이 늘어나 버리는 문제.)

 

이렇게 m3u 재생 파일 문제로 인해 본체 초기화도 여러 번 했지만 

결국 "재생목록(m3u)" 시스템을 통해 내가 원하는 순서대로 음악을 재생하는 것은 포기하고 말았다.

 

이대로 포기하기에는 아쉬움이 남았던지라 

사실은 하도 열 받아서 그냥 제품을 반품 또는 버리려고 했다. 

본체에 있는 '파일 관리' 메뉴를 살펴보았는데 

'파일 관리' 메뉴를 통해 음악을 재생해보니 

재생도 그럭저럭 잘되고 한글로 된 음악 파일이 깨지거나, 

제목이 긴 음악 파일도 인식이 비교적 잘 되기에 

'파일 관리' 메뉴를 통해 음악 순서를 만들어 재생해보기로 하였다.

(다만 너무 긴 파일 제목은 '파일 관리' 메뉴에서도 인식은 안 되었다.)

 

'파일 관리' 메뉴는 윈도우에 있는 폴더처럼 

폴더 형태가 가능하며 폴더에 음악을 넣은 후 재생도 할 수 있다.

 

 

 

▲ 일단 윈도우에서 위와 같이 장르별로 음악 폴더를 만들어놓은 후.

 

 

 

▲ 각 폴더에 자신이 듣고 싶은 음악 파일들을 넣고 폴더에 들어가 위와 같이 

각 파일명 맨 앞에 자신이 듣고 싶은 순서대로 

숫자들을 차례대로 입력해 놓으면 본체의 '파일 관리' 메뉴에서 

자신이 듣고 싶은 순서대로 음악을 재생하여 들을 수가 있었다.

또 노래 제목도 너무 길다 싶으면 파일에 있는 노래 제목명을 크게 줄여버렸다.

그리고 참고로 "재생목록(m3u)"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한 폴더가 인식할 수 있는 노래 개수는 99곡이 한계다.

 

이렇게나마 내가 원하는 순서대로 음악을 들을 수는 있었으나 

일일이 파일명 앞에 숫자를 써넣어야 하는 노가다를 해야 하며, 

중간에 노래를 추가하거나 하려면 다시 숫자를 다 고쳐 입력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위와 같은 문제점들을 참을 수만 있다면 그럭저럭 쓸만한 정도의 MP3P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완전히 몰락해버린 MP3P 산업으로 인해 

더 나은 모습의 MP3P 제품은 앞으로 보기가 거의 어렵게 되었으므로 

MP3P 제품은 트랜센드의 MP330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은 구매하지 않으려고 한다.

MP330이 망가져서 더는 쓸 수 없게 되는 날이 오면 그때는 비싸고 불편하겠지만 DAP나 

새로운 형태의 제품 쪽으로 눈을 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무튼,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이야기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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