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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가 하는 일은 기발한 형태를 만드는 것도, 무언가를 멋져 보이게 하는 것도 아닙니다.

디자인이란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길"을 찾는 작업입니다.

(중략) 이렇게 "새로운 길"을 찾아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입니다.

 

 

디자인이란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이에요.

그 방법적인 면에서 디자이너의 개성이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어떤 방식을 취하든 상관없지만,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디자이너로서는 실격이죠.

 

 

고객에게 구매욕을 자극하는 것이 디자이너가 할 일입니다.

그걸 성공하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어요.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는 다르니까요.

 

 

디자인을 하는 이상, 결과를 추구하는 건 당연합니다.

여기서 결과란 무엇일까요?

저는 그것을 "클라이언트의 기대를 넘어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매력적인 디자인도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디자인을 현실화하는 힘이 없다면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없죠.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디자인의 존재 의의입니다.

 

 

꼭 엉뚱한 발상이어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사람들의 일상적인 감정에 울림을 줬을 때 비로소 아이디어는 가치를 부여받게 되는 거니까요.

그를 위해서도 무언가를 만들 때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 

공유될 수 있는 아이디어로 구체화하는 작업이 중요해지는 거죠.

 

 

타사와 같은 방법론을 답습하는 한, 타사보다 잘 팔리는 제품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순간 깨달았습니다.

어떤 식으로 그다음의 한 발을 내디딜까 가 중요한 거죠.

 

 

형태나 색 등 눈에 보이는 것 말고, 그 배후에 있는 

작은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늘 생각합니다.

넨도가 생각하는 디자인이란 일상 속의 작은 깨달음이에요.

작은 위화감을 가능한 한 무너뜨리지 않고 건져 올려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죠.

일상 속에 조그마한 비일상적인 것들이 군데군데 

흩어져 있는 상황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풍요로움이라 생각합니다.

 

 

컵 디자인을 할 때, 컵의 색과 형태뿐 아니라, 그 컵이 놓일 상황을 의식해보려 합니다.

물은 어느 정도 차 있을까, 테이블 중앙에 놓을까, 가장자리에 놓일까, 

이런 것들에 따라서도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죠.

이러한 미세한 마음의 움직임을 의식하는 것이 디자인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이란 꽃다발을 선물하는 것과 같다."는 명언이 있어요.

이것은 단순히 상대방의 요청에 수동적으로 응하는 방식이 아니라 

관찰과 이해를 통해 "상대가 본질적으로 원하는 것"을 예측해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디자이너로서 꼭 지녀야 할 본질을 "꽃다발을 선물한다."고 표현한 것이죠.

 

 

어깨에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얼마나 유연하게 디자인 작업에 매달릴 수 있을 것인가.

그런 감각으로 매일매일의 디자인을 하고 있다.

 

 

- 책 본문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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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글로벌 디자인 회사인 넨도(nendo)의 대표인 사토 오오키의 

디자인 발상법 10가지와 아주 짧게;; 넨도 회사의 경영법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분야가 어디든 간에 "디자이너"라면 읽어볼 만한 유익한 책인데 

주로 제품 디자인과 인테리어 디자인 쪽으로 이야기가 많으니 

제품 디자이너 또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라면 좀 더 유익하지 않을까 싶다.

내용 대부분이 유익하지만,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유익했다고 생각한다.

아, 저런 식으로도 발상하는 방법들이 있구나.-라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랄까.;;;

(어차피 책 내용의 3분의 2 이상이 발상법에 관련된 이야기들인지라.;;)

 

그리고 디자인 회사를 차별화하는 최대 요소가 "아이디어"라고 하는데 

높은 아이디어로 경쟁하는 디자이너일수록 "디자인 수익 빈곤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는 살짝 충격적이기도.

 

아무튼, 나름 유익하고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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