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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學名)]

Sanguis lacrima muridae KAWAKAMI 1909.

 

 

[학명의 유래]

일제강점기 시절 당시 대한제국에는 동물학자들의 거의 없는 실정이었습니다.

그나마 소수의 동물학자도 일본의 조선총독부의 감시를 받는 상태였습니다.

감시를 받은 이유는 일 정부의 본격적인 조선 탄압을 위해 

국내 학자의 이름으로 발표된 학명을 사전에 막으려는 조치였습니다.

그래서 이후 총독부는 이 동물을 일본 학자의 이름으로 학명을 세상에 발표하게 됩니다.

이것은 이후 국내에 서식하는 동, 식물의 학명을 일본 학자의 이름으로 발표하게 되는 시발점이 됩니다.

 

 

[국내명]

청록색 뿔 공사 쥐.

 

 

[별명(애칭)]

못난이, 딱딱이, 등굽이 등등.

대부분 사람들이 국내명 대신 애칭으로 많이 부릅니다.

 

 

[분류]

쥐과.

 

 

[서식장소]

오로지 공사현장에서만 서식.

다른 곳에서 살 때 1주일을 넘기지 못하고 스스로 죽습니다.

 

 

[생식]

교배는 야간에만 하며 수컷은 이빨을 부딪치는 소리로 암컷을 유혹합니다.

암컷의 임신 기간은 3주, 새끼는 한 번에 3마리를 낳습니다.

 

 

[분포 지역]

한반도, 그 외 동아시아 지역.

 

 

[생활방식]

야행성이며 주로 공사장 부근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눈을 피해 공사할 때 쓰는 공구나 자재 등을 먹이로 합니다.

주 먹이는 철근, 구리, 쇠, 동파이프, 알루미늄, 석고 등 단단한 것들을 주로 먹습니다.

그로 인해 건설회사에 피해를 주고 인부들을 피곤하게 함.

최근 몇 년 전부터 강관 파이프(일명 비계)도 먹기 시작하는 바람에 비계를 이용해 

작업 중이던 인부가 추락사하는 등 사고가 연이어 일어나고 있으며 

심지어 200마리 공사 쥐가 타워크레인의 맨 아래 하부를 먹어치우는 바람에 

타워크레인이 쓰러져 건물을 덮치고 건물 붕괴와 더불어 수십 명의 인부가 사망하는 등 

수백억 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보통 무리 지어 다니지 않고 각자가 따로 돌아다니는데 

IMF 이후 건설업 침체로 건설 현장이 줄자 집단으로 모여 다니기 시작함.

 

 

[개체 수]

국내에만 현재(2007년 2월) 3만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400만 마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국가의 건설업이 호황을 누리느냐 

불황을 겪느냐에 따라 개체 수가 변동되는 특이한 동물입니다.

 

한마디로 국가의 경제력에 따라 개체 수가 변화하는 보통 동물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후삼국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사람들에게선 보기 힘들었던 공사 쥐는 

일제강점기 이후 그 수가 늘었다가 6.25 전쟁 때 그 수가 다시 대폭 줄다가 

1970년대부터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운동과 경제개발계획으로 인해 

건설업이 활기를 띠자 당시 최대 8만 마리까지 늘다가 1990년대 후반 IMF가 터진 후 

건설업 침체로 3만 마리로 줄어든 이후 현재까지 그 개체 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체적 특징]

신장은 최대 15cm까지 성장하며 무게는 최대 5kg까지 성장합니다.

털은 청록색을 띠며 팔이 길고 단단하여 무거운 물체도 쉽게 옮길 수 있으며 

팔 밑에는 촘촘히 털이 톱날처럼 서 있어서 나무 등 약하고 가벼운 물건을 자를 수 있습니다.

 

서식지의 특성상 소음과 먼지로 인해 코는 숨만 쉴 수 있으며 귀는 거의 듣지 못할 정도로 

퇴화했으며 굽은 몸으로 인해 뒷다리가 작아 빠르게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등에는 적들이나 사람으로부터의 공격을 막거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공사장의 스테인리스 나사 모양으로 돌기가 나 있으며 아마도 스스로 진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꼬리 끝 부분에는 드라이버 모양처럼 돼 있어서 십자 나사 등을 풀 수가 있으나 

새끼 때와 성장하고 나서의 나사를 풀 수 있는 크기가 다릅니다.

성장할수록 큰 나사를 풀 수는 있으나 작은 나사는 풀 수가 없습니다.

대신 새끼는 큰 나사는 못 푸는 대신 작은 나사는 풀 수가 있습니다.

눈 근육도 거의 퇴화하여 눈을 감을 수 없으며 가끔 피눈물을 흘리는데 

흘리는 이유와 시기를 아직 과학적으로 규명해내지 못하였습니다.

 

 

[피눈물에 관한 한국에 존재하는 설화(說話) 소개]

때는 후삼국 시대.

신라가 쇠퇴하고 고려, 백제가 삼국의 통일을 위해 매일같이 전란을 벌이던 때였습니다.

그런 와중에 신라에는 병졸 곽치현(郭雉玄)이란 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전쟁으로 인해 부모와 아내 자식을 잃고 

홀어머니와 둘이서 살던 중 전쟁 대비를 위해 성벽 공사에 강제 징용되게 됩니다.

평소 효심이 깊고 동료 병졸들과의 우애도 깊어 신라 내에서는 

하급 병졸임에도 인기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이제 무사히 공사를 끝마치고 홀어머니 곁으로 돌아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중 그에게 갑작스러운 불행이 닥쳐옵니다.

자신이 공사하던 곳에 백제군이 쳐들어와 공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쇠퇴한 신라군은 싸울 장비도 식량도 턱없이 부족하여 병졸들은 도망치기 시작한 것입니다.

곽치현도 상황의 불리함을 깨닫고 도망치려는 순간 

발을 헛디뎌서 성벽 아래로 추락사하고 맙니다.

 

죽는 순간 곽치현은 집에 홀로 계신 어머니에게 

끝까지 효도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동료들의 죽음으로 인한 정신적인 상처로 인해 

눈을 감지 못하고 피눈물을 흘리며 등뼈가 으스러진 채로 몸이 굽어 죽었습니다.

그 이후 살아남은 신라의 병졸들은 그런 그를 가엾이 여겨 

그를 추모하고자 무너진 성 뒤 언덕에 몰래 위령비를 세웠습니다.

신라의 사람들은 그 소식을 듣자마자 애통해 했으며 

그 위령비를 찾아 수많은 사람이 추모하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 후 신라의 성벽 주변에 이상한 동물이 나타난다는 소문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쥐 같은 생긴 동물이 빨간 피눈물을 흘린 채 성벽 주변을 맴돌고 있다고 말입니다.

그것을 신라의 병졸들은 죽은 곽치현이 원통한 나머지 하늘로 가지 못하고 동물로 환생했다고 

믿게 되었으며 신기하게도 성에 그 동물이 나타날 때면 

성 주변엔 전쟁도 사고도 일어나지 않게 되자 신라 사람들은 

그것을 신라를 지켜주기 위해 온 수호신(守護神)이라 여기고 

신으로 추앙하였으며 고려로 삼국이 통일 후 신라의 수호신이었던 

청록색의 동물은 성이나 건물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탈바꿈하였으며 

고려는 이후 성벽 공사나 기타 공사 작업 전에 청록색의 수호신에게 제사를 드렸으며 

건물 완성 후엔 건물을 오래오래 잘 보존해달라는 의미에서 

건물 한 곳에 수호신의 그림을 새겨 넣었습니다.

 

그렇게 부모를 공경하고 우애가 깊었던 곽치현은 

세상 사람들에게 수호신으로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청록색 뿔 공사 쥐가 흘리는 피눈물이 부모와 동료들을 떠나보내고 

자신이 이렇게 이승에 남아있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 탓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조선 시대 때 발견된 공사 쥐의 그림. 작가 미상.

 

 

 

[성격]

가장 두드러진 건 공사 쥐의 성격 변화인데 조선 시대(효종) 때 기록된 조선왕조실록에는 

털은 녹색이며 눈은 피눈물 흘리며 입이 튀어나왔으며 팔이 길고 등에는 작은 돌기가 나 있으며 

조용하고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며 죽었을 경우 그 죽은 장소가 건물일 경우 

그 건물은 반드시 해를 입었고 사람들은 그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그 동물에게 제사를 드렸다-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이점으로 보아 그 당시만 해도 건물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서 사람들의 추앙을 받았으며 

사람들이 해를 끼치지 않는 한 피해를 주지 않은 점으로 보아 온순한 성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본래 성보다는 한옥 등 우리의 전통가옥에 더 큰 수호신으로 자리 잡고 있어서 

한옥의 신이라고도 불리였으나 일제강점기 이후 일제의 근대화 정책으로 인해 

한옥이 없어지고 콘크리트의 건물이 자리 잡자 조금씩 성격이 포악해져 갔으며 

등에 돌기도 조금씩 거칠게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6.25 전쟁을 겪고 많은 건물이 파괴되어 없어지자 보금자리가 줄어든 탓에 

살아남기 위해 점점 포악해져 갔으며 1970년대 이후 한옥은 거의 없어지고 

콘크리트의 건물이 대부분을 차지하자 그들은 새로운 환경에 살아남기 위해 진화를 택하고 

자신들을 몰아내려는 사람들에게서 대항하기 위해 거칠게 변화해 갑니다.

점점 사람들이 추앙하는 수호신에서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합니다.

 

사람들은 이런 존재를 이제는 없애야 할 존재로 여기고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벌였으나 

공사 쥐가 죽은 자리 근처에 건물이 무너지거나 사고가 생기는 등 

피해도 크자 소탕작전을 접고 한동안 방치를 합니다.

그러던 중 공사 쥐는 날로 더 포악해져 갔으며 IMF가 터지고 건설업이 

다시 또 침체하자 더 흉물스럽게 변해버렸습니다.

대형사고도 심심찮게 터트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사람들을 지켜주던 수호신 이미지에서 악귀로 이미지가 변해버렸습니다.

 

 

[기타 특이사항]

보통 동물은 죽으면 땅에 묻거나 음식재료로 쓰이는데 

이 공사 쥐는 죽여서 박제하면 공사현장에 공구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공사장에서 일하는 인부들은 재미 삼아 

공사 쥐를 찾아 죽여서 박제하는 것에 관심을 두기도 합니다.

이런 것이 공사 쥐들의 성격에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보통 박제를 해서 공구로 사용 가능한 것은 멍키스패너, 집게, 드라이버, 톱 이렇게 4종류이며 

철물점에서 팔리기도 하는데 가격은 4만 원대입니다.

 

 

 

▲ 멍키스패너.

 

 

 

▲ 집게.(꼬리 부분에 물건을 걸어놓을 수 있음.)

 

 

 

▲ 드라이버.

 

 

 

▲ 톱.(다리와 뒷다리 부분에 톱날(?)이 있다.)

 

 

 

[방사에서는 빠진 블로그에서만 말하는 이야기]

 

오래간만에 그림 올립니다. 약속대로 설날에 다 완성했습니다.

이번 작업은 그림보다 글 쓰는 게 더 힘들었습니다.;;;

애당초 방사에서 상상 동물 공모전 소식을 접한 후 

처음 생각한 것이 일단은 참여해보는 것이고 

어떻게 하면 남들과 다른 소재로 동물을 만들 수 있을까-였습니다.

사람들이 안 할듯한 내용을 만들고 그리는 게 이번 작업의 주된 핵심이었습니다.

때마침 제가 일하는 곳이 운 좋게도(?) 공사현장의 막노동이었고 

이 공사장을 무대로 동물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비록 허구지만 보는 사람들로에게 아무리 상상이라고는 하지만 우주인이나 

괴물 같은 분위기보단 조금이라도 지금 현재의 동물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저에겐 중요했습니다.

즉 있을법한 이야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있는 지식 없는 지식 다 쥐어짜 가며 이야기를 구성하고 일이 끝나면 

기억해 놓았던 것을 메모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처음엔 공사장 전체의 이미지를 동물로 하려 했으나 

그럼 그림 스케일이 커질 것 같아서 쥐를 모티브로 하여 작은 스케일로 그렸습니다.

 

디자인적인 면은 공사장에서 살고 있을 법하게 좀 딱딱하고 어둡고 메마른 느낌이랄까.

그리고 날카롭고 단단한.

위 느낌대로 동물 디자인은 머릿속에 담겨있던 것을 그대로 표현했습니다.

내용도 사실 여러 번 고쳤고요. 특히 학명을 짓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학명이란 게 정확히 이해를 못 해서 애먹었습니다.;;

지금도 헷갈리지만.;;;

 

학명에 뜻은 Sanguis(피) lacrima(눈물) muridae(쥐과) 

KAWAKAMI(발견자. 일본인 가와카미) 1909(발표 연도)입니다.

발음은 "산귀스 라크리마 무리대 가와카미"입니다.

학명을 라틴어로 표기한다기에 생소한 라틴어 찾다가 시간 많이 잡아먹었다는.;;;

아무튼, 이번에 틈틈이 메모하는 습관에 대한 중요성을 새삼 다시 깨달았습니다.

더 열심히 메모할 걸 하고 후회가 됩니다.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봐주셔서 감사하고요.

그럼 명절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다음 작업을 위해 가겠습니다.

 

(위 배경을 다른 분위기로 한 것도 있었는데 그냥 묻어두렵니다.ㅜ.ㅜ;;

너무 우려먹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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