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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약 24년 전.

4살 때인지, 5살 때인지 아주 정확하지는 않지만 

내가 태어나서 오락실이라는 곳에서 처음으로 해본 게임이 바로 [알렉스 키드]라는 게임이다.

 

지금은 아주 짙은 회색빛으로 남아있는 희미한 기억이지만 

아직도 오락실에 가서 처음으로 오락했던 기억은 남아있다.

왜냐면 태어나서 세상이라는 것을 최초로 인식하게 된 기억이 오락실 안이었기 때문이다.

 

4~5살의 나이에 오락실이라는 곳을 어떻게 들어갔는지는 정확한 기억이 없어 알 수는 없다.

누군가에 의해 들어간 건 아니고 분명 나 혼자 들어간 기억이 남아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집 밖으로 나와 동네를 돌아다니다 

오락실 가계 안에서 들려오는 게임 소리에 호기심이 생겨 들어갔을 것 같다.

 

우연히 들어간 오락실에서 동그란 의자에 앉아서 게임을 하고 있던 어른들의 모습을 

위로 올려다보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그 당시 오락실의 기억이란 뿌연 담배 연기에 어두운 실내조명이 생각난다.

 

당시 4~5살인 나는 너무 어린 탓에 키가 작아 

나는 그때 어른들이 무슨 게임을 하는지도 모른 채 

어른들의 등만 올려다보며 서 있었다가 

곧 오락실 주인에게 나가라는 말을 듣고 쫓겨났었다.

 

그러나 얼마 후 나는 돈을 들고 또 오락실에 들어갔더니 

오락실 주인이 나를 의자에 앉히며 게임을 하게 했다.

그때 처음 했던 게임이 바로 맨 처음에 언급한 [알렉스 키드]라는 게임이었다.

 

이때부터 나의 오락실 인생이 시작되었다.

 

그때 당시에도 이 게임이 어렵다고 느꼈는데 지금 해봐도 마냥 쉽지만은 않은 게임이다.

 

당시에는 50원을 주고 게임을 했는데 24년 가까이 지난 지금에 와서 

다시 해보니까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오는 기분을 느낀다.

 

게임이 재밌어서 감동이다.-라는 것이 아니라 

그때의 추억을 다시금 생각나게 해 줘서 기뻤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시간이 이토록 많이 흘렸다고 느끼니 약간 서글프기도.

 

단순히 게임 이야기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남아있는 최초의 기억, 최초의 순간, 

최초의 인식이 어떤 순간이었는지 되짚어보고 싶었고 

인생 최초의 기억이 무엇이었느냐에 따라 남아있는 

인생 전체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

 

세상에 태어나 최초로 느끼고 기억하고 체험했던 

오락실에서의 추억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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