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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전거를 타고 보문역-성북천-청계천-한강을 지나 

경기도 팔당댐을 가려고 마음 단단히 먹고 출발을 했지만 

응봉역 근처에 다다랐을 때쯤 이번 주에 쏟아진 폭우 영향으로 

자전거도로에 밀려든 많은 양의 토사로 인해 팔당댐 가는 것을 그만 포기해야만 했다.

동쪽 한강으로 진입할 때 지나가는 용비교라는 곳이 청소로 인해 통제되었던 게 컸지만.

 

그래도 너무도 아쉬운 마음과 혹시라도 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마음에 

이대로 집에 다시 돌아가기는 뭣해서 서울숲을 지나 

영동대교에 왔는데 오자마자 포기하길 잘했다고 느끼게 되었다.

 

위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만, 한강 자전거도로 곳곳이 

진흙밭으로 변했고 출입이 금지된 도로도 있었다.

그나마 높은 위치에 있는 곳은 괜찮았지만 낮은 위치의 자전거도로는 여지없이 진흙밭 투성이었다.

 

영동대교 근처의 뚝섬한강공원 같은 곳은 평소 주말이라면 

사람들이 아주 바글바글했지만, 오늘은 수영장 근처 말고는 대체로 한산했다.

지난주에 팔당댐을 가보려고 도전을 했으나 중간에 물도 다 떨어지고 체력적 한계로 인해 

성동교 근처까지만 가고 중간에 돌아왔던지라 오늘은 물도 충분히 준비하고 

마음도 단단히 먹었는데 폐허로 변한 자전거도로들에 기운이 다 빠져버렸다.

 

우리 집에서 팔당댐까지 대략 32km 정도 나와서 

아침 9시부터 출발을 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집으로 되돌아오는 길에 누가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강 르네상스라는 표지판이 참 씁쓸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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