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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자신을 예술가로만 여기는 듯하다.

하지만 나는 일러스트레이터를 예술가이기도 한 존재로 생각한다.

예술가적 정신과 아울러 경영자적 정신도 함께 필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일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무슨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을 경영하는 따위의 거창한 경영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의 경우도 좋은 일러스트레이션을 위해 

자신의 재능과 시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지에 대해 고민해야 하고, 

자신의 관심 분야와 작업의 스타일을 결정해야 하고, 

사회적 문화적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변화해야 하고, 

자신을 홍보해야 하고, 계약 조건의 협상과 같은 업무를 처리해야 하고, 

수입은 새로운 작업과 생활을 위해 지혜롭게 분배해야 한다.

 

스케일은 다르지만, 속성상 기업이나 기관과 크게 다르지 않다.

또한, 이러한 일련의 일들을 자기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책임져야 한다.

그러한 면에서 볼 때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는 자신이 

원하든 원치 않든 1인 기업의 성격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1인 기업으로서의 자기 자신을 관리할 수 있는 

경영자적 정신이 소박할지언정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취지에서 [The Essential Drucker]의 The Individual 편에서 조언이 될 만한 구절을 뽑아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의 입장에 맞게 해석을 덧붙여 보았다.

[The Essential Drucker]는 현대 경영의 아버지로 불리는 

Peter F. Drucker의 글 중에서 26편을 엄선해 놓은 책이다.

 

 

 

"Get the right things done."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잘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지금 꼭 해야 할 일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꼭 지금 하지 않아도 될 일에 열심을 내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일이 많다고 잘나가고 있는 것도 아니다.

멀리 그리고 넓게 보면서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항상 점검해야 한다.

 

 

 

"Intelligence, imagination, and knowledge are essential resources, 

but only effectiveness converts them into results."

 

재능이 많고 능력이 있음에도 빛을 보지 못하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많다.

그것은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효과적으로 잘 관리하고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좋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려면 재능 못지않게 자기 관리 능력이 필요하다.

 

 

 

"If the executive lets the flow of events determine what he does, 

what he works on, and what he takes seriously, 

he will fritter himself away." "operating."

 

자기 자신이 계획을 세워 작업한다기보다 밀려드는 일이

자신의 스케줄을 지배하고 있다면 그것은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One has a responsibility to know at least what these areas are about, 

why they are around, and what they are trying to do."

 

일러스트레이터는 그림만 잘 그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적어도 출판이든 뭐든 자기가 속한 분야의 기본적인 생리나 속성,

사회나 문화와의 관계, 그리고 해당 분야의 기초적인 지식 등은 알고 있어야 한다.

 

 

 

"A specialty is a fragment and sterile. Its output has to be put together 

with the output of other specialists before it can produce results."

 

자기 그림만을 생각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출판 일러스트레이션을 예로 들자면 그림은 책을 이루는 한 요소로서 기능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자기 그림뿐 아니라 책이라는 전체를 염두에 두고 편집자나 디자이너, 

마케터 같은 사람들과 소통해야 한다.

 

 

 

"Waste as little effort as possible on improving areas of low competence.

Concentration should be on areas of high competence and high skill."

 

일러스트레이터마다 장단점을 갖고 있다.

자신이 강한 분야가 있고 그렇지 못한 분야가 있다.

자신이 약한 분야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자신이 강한 분야에 더 집중하는 것이 좋다.

 

 

 

"The energy and resources-and time-should go into 

making a competent person into a star performer."

 

자신이 약한 분야를 계발해 그 분야에서 

일반적인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는 것보다는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 

더 박차를 가해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Do not try to change yourself- it is unlikely to be successful.

But work, and hard to improve the way you perform."

 

자신이 가진 성향이나 스타일 등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현재 자신의 성향이나 스타일을 어떻게 잘 활용하고 

발전시킬까를 고민하는 것이 현명하다.

 

 

 

"To be able to manage oneself, one finally has to know, What are my values?"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일을 할 때 

자신이 일하고 있는 분야나 일의 결과가 일러스트레이터 

자신의 가치 체계와 부합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를테면 자신은 게임 일러스트레이션을 하고 있지만 

게임이 청소년들에게 아주 해로운 것이라는 의식을 하고 있다든지, 

출판 일러스트레이션을 하면서 책이라고 하는 것의 

유용성에 대해 회의적이라든지 할 수가 있다.

이럴 때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자신의 가치체계를 확인하는 것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가 

온전한 자기 관리를 위해 꼭 해야 할 일이다.

 

 

 

"The answers to the three questions, What are my strength? How do I perform?

and What are my values should enable the individual, 

and especially the individual knowledge worker, 

to decide where he or she belongs."

 

일러스트레이션 분야도 매우 다양하게 세분되어 있다.

또 같은 분야라도 그림의 스타일이나 관심사에 따라 매우 다양한 영역이 있다.

따라서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자신이 주력할 분야를 

선택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때 자신이 무엇을 잘 그리는지, 어떤 스타일에 강한지, 

어떤 매체에 익숙한지, 혼자 작업하는 걸 좋아하는지, 

팀으로 작업하는 걸 좋아하는지, 자유롭게 작업하는 것을 잘하는지, 

일정한 틀 안에서 작업하는 것을 잘하는지, 자신의 그림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 

그림의 가치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지 등과 같은 질문을 해보면 선택에 도움이 된다.

 

 

 

"Successful careers are not 'planned.

They are the careers of people who are prepared 

for the opportunity because they know their strength, 

the way they work, and their values."

 

자신이 그렇게 되고자 한다고 해서 계획한 대로 

성공적인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의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오직 자기 자신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렇게 파악한 자신을 잘 관리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이 비범한 색 감각인데 흑백 작업을 주로 한다든지, 

자신은 적당한 소음이 있고 활력이 넘치는 환경에서 작업이 잘 되는데 시골에 작업실을 낸다든지, 

자신은 기독교 신자인데 불교 관련 작업을 한다든지 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선택이 될 것이다.

그런 식이라면 결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없을 것이다.

 

 

 

"Effective knowledge workers, in my observation, do not start with their tasks.

They start with their time. And they do not start out with planning.

They start by finding out where their time actually goes.

Then they attempt to manage their time and to cut back 

unproductive demands on their time."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서 효과적으로 일하려면 시간을 잘 관리해야 한다.

많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일을 받는 데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주체하지 못할 만큼 일을 받고 결국은 문제를 일으키곤 한다.

그 문제란 것은 약속을 못 지켜 신뢰를 잃는 일이기도 하고 

약속한 기한에 맞추느라 몸을 혹사해 건강을 잃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내게 사용 가능한 시간이 얼마만큼 있느냐를 정확히 알고 

그 시간을 관리하는 것과 시간 낭비를 유발하는 요소들을 과감히 잘라내는 것이다.

 

 

 

"The effective person therefore knows that to manage his time, 

he first has to know where it actually goes."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가 효과적으로 자기 관리를 하려면 우선 자기 시간을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려면 자기가 실제로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분석해야 한다.

많은 경우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들은 자신이 온종일 작업했다고 생각하며 심신의 피로를 느낀다.

하지만 그들의 하루를 세심히 관찰하면 하루에 채 4시간도 작업에 몰두하지 않는다.

나머지 시간은 불필요한 인터넷 서핑이나 게임, TV 시청이나 전화 통화 등으로 채워진다.

 

 

 

"To find these time-wastes, one asks of all activities in the time records, 

What would happen if this were not done at all?

And if the answer is, Nothing would happen, 

then obviously the conclusion is to stop doing it."

 

많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일상을 관찰하면 

안 해도 그만인 것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루에 한두 번이면 충분할 메일 확인을 수십 번씩 한다든지, 

다시 읽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신문이나 잡지 기사를 굳이 스크랩한다든지, 

특별한 용무 없이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수다를 떤다든지.

이러한 안 해도 그만인 일들을 줄이는 것이 시간을 확보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자신에게 낭비되는 시간이 있는지 알고 싶다면 

"이것이 안 해도 그만인 일은 아닐까?"라고 자문해 보면 된다.

 

 

 

"The only way he can get to the important things is by pushing on 

others anything at all that can be done by them."

 

너무 많은 일에 욕심을 내거나 모든 일을 자기 스스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면 시간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자신에게 정작 중요한 일에 집중할 시간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정작 중요한 것이 정해졌다면 그것에 되도록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을 제외한 나머지 일들은 가능하면 타인에게 위임할 필요가 있다.

 

 

 

"The recurrent crisis is simply a symptom of slovenliness and laziness."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들 중에는 반복적으로 스케줄 관리에 실패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떠한 일을 한 달이면 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의뢰를 받고 

한 달 안에 해내지 못한 경험이 있음에도 비슷한 양의 일을 

한 달이면 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의뢰를 수락하는 식이다.

이런 식으로 스케줄이 꼬여 생기는 위기는 

많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 일상이기도 하다.

이렇게 같은 성질의 위기가 반복해서 초래된다는 것은 

자기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증거가 된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자신이 너무 무계획하거나 

게으르게 생활하고 있지는 않나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A well-managed factory is boring.

Nothing exciting happens in it because the crises have been 

anticipated and have been converted into routine."

 

마감에 몰릴 때까지 일을 미루다가 더는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미친 듯이 밤을 새우며 일하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종종 있다.

이러한 경험은 습관으로 굳어지기 쉬운데 강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일을 하다가 

드디어 일을 마감해서 넘겼을 때 찾아오는 쾌감이 중독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하면 항상 미리 준비하고 계획성 있게 

일을 진행하는 것은 짜릿함이 없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일을 진행하면서 어떤 극적인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은 

스케줄 관리나 시간 관리 등의 측면에서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출처]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의 자기관리 | 작성자 두들

100none.blog.me/10003564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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