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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다 보면 Creative라는 말을 많이 듣거나 쓰곤 한다.

이 말의 사전적 의미는 창조적인, 창조력 있는, 

독창적인, 창작적인, 건설적인 이러한 뜻을 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접하고 생활하고 있는 디자인 회사는 어떤 구조인가 살펴보자.

일단 대부분 디자인 회사들이 규모가 대기업 수준은 아니기에, 사장 또는 대표라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이 우리가 말하는 Creative Director 급이라 할 수 있다.

때에 따라서는 그 밑에 이사급이 그 역할을 대행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그 Creative를 수행할 Art Director가 존재한다.

 

회사에서는 이들을 이사 또는 팀장 정도 일 듯하다. 물론 회사 규모에 따라 다르다.

그리고 그 Art Director의 디렉션을 수행할 시니어 디자이너가 존재한다.

시니어 디자이너는 대체로 4년 차 이상 정도를 칭하게 되며, 

작업 수행 능력을 인정받은 디자이너를 말한다.

 

이들은 Art Director와 함께 또는 디렉션에 맞게 디자인 작업을 수행하게 되며, 

디자인에 관한 Creative를 발휘하게 된다.

주니어 디자이너들은 시니어 디자이너들의 작업 수행을 함께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시니어 디자이너와 Art Director의 디자인 Creative를 따르게 된다.

 

그렇다면 주니어 디자이너들은 Creative 하지 않은가?

아니다. 분명 모든 것은 작업의 분할과 역할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주니어 디자이너들의 Creative는 시니어 디자이너와 

Art Director의 디렉션 이후 Creative가 시작된다.

이 부분이 범위가 작거나 하찮게 생각된다고 하여 게을리하거나 

"난 메인 디자이너 역할을 더 잘해!"라고 생각한다면 회사를 차려라! 얼마 가지 않아 망할 것이다!

 

작업이 시작되면 디자인 Creative 회의가 시작된다.

우린 아이디에이션, 브레인스토밍이라는 회의를 하게 된다.

엄밀히 말하면 함께 모여 주제에 맞는 두서없는 말들을 꺼내는 

브레인스토밍 이후에 구체적인 아이디에이션 회의를 하는 게 맞지만, 

현재 이처럼 회의하는 디자인 회사가 얼마가 될지는 알지 못하겠다.

그만큼 시간에 쫓겨 작업하는 디자인 회사들에는 생각을 길게 할 시간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디자이너들에게 이 회의는 정말로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머릿속에 아무것도 그리지 못한 채 Photoshop이나 Illustrator를 열어 놓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디자이너들을 많이 보아 왔기 때문이다.

그건 디자인을 하는 시간을 더 많이 주는 것이 아니다.

Photoshop을 켜 놓고 하얀 바탕을 보면 하얀 생각을 할 시간을 더 주는 것과 같다.

멍~ 한 시간 말이다.

 

차라리 머릿속에 무엇을 그리지 못하겠다면 무엇이든 보라!

웹 서핑이든 서적이든 영화든 어떤 것이든 관련된 모든 것을 많이 보라.

그럼 그곳에 생각을 일깨워 줄 무언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역시 그 이전에 머릿속에 무언가를 그리고 보는 것이 훨씬 좋은 방법이 되겠다.

 

첫 번째 글에서 이야기했던 기본이 되어 있는 디자이너라면, 

머릿속에 있는 무언가를 Photoshop 또는 Illustrator에 옮기는 시간이 길지 않으리라 본다.

또한, 설령 머릿속에 있는 것이 내가 잘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라고 해도 포기하지 말자.

내가 잘하는 쪽으로 우회하게 된다면, 그건 내 Creative를 버리는 일이며, 

그 작업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되는 작업으로 남지 않을 것이다.

 

내가 생각한 것을 올바르게 표현하는 학습을 계속하라.

작업의 디테일한 면이나 퀄리티를 생각하지 마라.

Creative를 적절히 표현했는지의 관점에서 보라.

그 이후에 디테일과 퀄리티를 보는 것이다.

주니어 디자이너가 가장 빠지기 쉬운 오류가 예쁘고 멋진 것에 홀린다는 것이다.

디자인 Creative가 없는 멋짐과 예쁨은 아무런 효과를 발휘할 수 없음을 기억하자.

그리고 내가 한 작업이 멋지지 않은가.

"내가 한 작업이 더 예쁘지 않은가?"라는 말이 아닌 

"난 이런 생각에서 이렇게 디자인 하였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 없이 멋진 작업을 하는 디자이너보다는 생각을 

올바로 표현하는 디자이너가 회사에서는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말한다.

 

생각은 길게 작업은 짧게 하라.

 

그리고 말하라.

 

난 이러한 생각에 따라 디자인하였다.

 

 

 

[출처]

bandygarnet.blog.me/37326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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