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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개 예술을 매우 고상하게 여긴다.

그래서 돈에 얽매인 예술가들을 비난하고 경멸한다.

그것은 순수한 열정이 아닌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된 예술에는 

영혼이 담겨있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인데, 

하지만 예술이 결코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우리가 잘 아는 순수 예술작품 중에는 금전적 동기로 인해 생겨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뛰어난 그림들 대부분은 부유한 후원자들이 

제공해 준 돈으로 그려진 것이 사실이다.

 

 

 

만일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돈을 받고 초상화를 그리지 않았다면 

"모나리자"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알고 보면,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지나치게 돈을 밝혀 

그의 천재적 두뇌를 돈을 모으는 데 이용하기도 하였다.

미켈란젤로도 "돈은 내가 이루어낸 업적의 동인"이라고 말할 정도였고, 

20세기 현대미술의 거장인 피카소도 "미술은 돈"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자기 소책자에서 "예술은 비즈니스다. 예술은 무한한 돈의 흐름이다.

돈으로서의 예술은 결코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의 창작 동기도 

이 연극이 수지맞는 사업이 될 것이라는 사업가들의 전망이었으며, 

셰익스피어가 사업에 합류한 것은 당시 그에게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모차르트는 자신의 유일한 목표는 그저 벌 수 있을 만큼 버는 것이고, 

건강 다음으로 좋은 것이 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찰리 채플린도 "돈을 벌기 위해 이 일을 시작했는데 거기서 예술이 생겨났지요.

여러분이 제 말에 환멸을 느끼셔도 상관없습니다. 그게 사실이거든요."이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돈 버는 것이 최고의 예술이다."라는 철학을 가진 앤디 워홀(Andy Warhol)이나 

"예술=돈"이라는 공식을 적절히 활용하는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같은 

사람들을 돈만 밝히는 속물이라고 비난할 수만은 없다.

사실 초야에 묻혀 있는 예술품들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는 것은 다름 아닌 경매장이기 때문이다.

이율배반적인 것 같지만 어쩌면 예술과 돈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어려운 관계이다.

2006년 타계한 비디오 아티스트 고(故) 백남준 선생의 평생 후원자였던 

유대인 화상 "칼 솔베이"는 백남준의 작품을 

판매함으로써 경제적 이익을 취한 사람이긴 했지만, 

만약 칼 솔베이의 경제적 후원이 없었다면 백남준은 존재하지 못했었을 수도 있다.

 

 

 

돈이 작품의 수준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다

 

한편 돈은 예술가들에게 작품의 수준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돈은 곧 자신의 가치를 의미하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이 얼마나 성공했는지 보여주기 위해 돈을 원한다.

그래서 때로는 예술가로서의 순수성이 의심될 정도로 돈에 집착하는 예술가들도 있었다.

셰익스피어는 "돈은 눈에 보이는 신이다."라고 말할 정도였고, 

괴테는 하인들에게 빵을 저울에 달아 줄 정도로 지독한 구두쇠였다.

반면 지독한 가난에 시달렸던 예술가들도 있었다.

모네는 가난으로 인해 늘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야 했고, 

도스토옙스키도 "문학은 돈이 아닐지 모르지만, 원고는 확실히 돈이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가난에 시달렸다.

 

 

 

예술의 참맛을 잃지 말아야 한다

 

김광균 시인의 "생각의 사이"라는 시를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시인은 오로지 시만을 생각하고 경제인은 오로지 경제만을 생각한다면 

이 세상이 낙원이 될 것 같지만, 사실은 시와 경제의 사이를 생각하는 사람이 없으면 

다만 휴지와 폐지 종이 두 장만 남을 뿐이다.

 

어쩌면 이 시가 예술과 돈 사이에서 현실적으로 겪는 

예술가들의 입장을 잘 대변해주고 있는 듯도 하다.

 

예술가가 항상 가난해야 하며 이슬만 먹고살라는 법은 없다.

그래서 수많은 예술가가 돈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정명석 목사님께서는 예술은 그 맛을 잃지 않아야 하고 

생명의 뜻을 나타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따라서 돈이 끼어들어 예술가들의 마음을 혼탁하게 만들고 

부차적이어야 할 돈이 예술을 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이 되어서는 

예술의 참맛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하나님적 가치를 회복하는 예술을 한다면 그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것이고 세상의 부는 당연히 따라올 것이다.

 

 

 

[출처]

tw.god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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