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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가 되는 데 필요한 모든 조건을 생각하다 보면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는 길은 아득히 멀게만 느껴질 수 있다.

(책을 읽고 나서는 진짜 안드로메다급으로 멀게만 느껴졌다.)

 

이 책은 일러스트레이터의 세계로 들어서려는 사람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일을 해 나가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것이 목적이다.

 

책은 총 8가지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1장부터 3장까지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들에 관해 설명하고

(인맥 구성이나 데이터베이스 구축, 포트폴리오 준비 등) 

나머지 4장부터 8장은 일러스트레이터로써 준비가 되었으면 

해야 할 일들과 알아야 할 일들을 설명하고 있다.

(정보 수집과 계약서에 관련된 내용 알기, 그리고 자신을 홍보하는 방법과 

회계 관리 요령, 작업실, 에이전시 관련 사항 등)

 

각 목차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저자에 대한 소개, 책 소개는 네이버 책에서 검색해 보시면 되겠다.

자세한 소개를 쓰기에는 너무 귀찮다.

 

책을 읽고 개인적으로 느낀 점들을 소개해 보겠다.

 

이 책은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일종의 가이드북 같은 것인데 

책 제목이 "영혼을 잃지 않는 일러스트레이터 되기"인데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저 "영혼"이라는 단어의 뜻은 "돈"과 "권리", "신뢰"라는 생각이 되었다.

즉, 책 제목이 "돈과 권리, 신뢰를 잃지 않는 일러스트레이터 되기"라고 해석하고 싶달까.

일러스트레이터를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나 혹은 데뷔하신 지 얼마 안 되신 분들이라면 

소장해 두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그림만 잘 그린다고 일러스트레이터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뼈저린 느끼게 되었다.

자신의 넘치는 창작욕만 가지고서는 일러스트레이터로써 오래 살아남을 수가 없다랄까.

특히나 프리랜서로서 활동하게 된다면 본인이 1인 기업이나 

마찬가지이기에 기업을 운영하듯 살아가야 하므로 알아두어야 할 내용이 많은데 

그런 면에서 이 책이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폐쇄적이고 편협하고 비활동적인 인간은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수명이 금방 단축된다.

 

각 주제마다 내용이 괜찮은데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주제는 5장의 "비용 청구하기" 부분이었다.

프리랜서로 일하시는 일러스트레이터들 중에 클라이언트와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작업을 했거나 

출판사와 작업에 대한 저작권 문제들 때문에 나중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들을 종종 보았었는데 

이 책에 소개된 계약서와 저작권 관련 사항들과 비용을 청구하는 것에 대한 설명을 

알아두면 눈물(?)을 그나마 덜 흘리는 데 도움을 줄 거로 생각한다.

국내에서도 작업에 대한 비용 결제 문제로 인해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얘기를 종종 들었었지만

(나는 비록 일러스트레이터는 아니지만 다른 분야에서 

비슷한 일을 겪어봐서 그 스트레스가 어떠한지 잘 알고 있다.) 

외국에서도 비용을 결제하는 문제로 인해 클라이언트와의 트러블 등의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잘 알게 되었다랄까.ㅡ.ㅡ;;;

세계 어디든 비용 결제 문제로 인해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겪는 마음의 고통이 다 비슷하구나.-라는 것 정도?!

 

책의 장점은 위와 같이 일러스트레이터로써 활동하는 데 있어 

알아두어야 할 내용을 세세하게 알려주는 것이 

장점이라면 이제부터는 단점에 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이 책의 단점이라면 저자가 서양인인지라 

내용 대부분이 유럽과 미국을 기준으로 설명되어 있다는 점이다.

일러스트레이터 업계의 흐름이나 시장 상황, 그리고 에이전시 회사의 설명들이 모두 유럽과 미국에 

맞춰서 설명돼있기에 국내 업계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는 점이다.

 

특히나 에이전시 부분의 경우 국내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국내에서 운영하는 에이전시 회사에 대한 정보는 전무(全無)하다.

(국내에서 일러스트레이터만을 위한 에이전시라고 말한다면 

산 그림? 이나 바이 일러스트? 정도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에 소개된 에이전시 회사들이 활동하는 내용과 비교해보자면 턱없이 부족해 보일 정도.)

 

국내 일러스트레이터 업계에 대한 자료와 내용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국내에서 일러스트레이터를 준비하고자 하거나 

갓 데뷔하신 분들이라면 아쉬운 부분일 거로 생각한다.

국내에서 대우받으며 일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손에 꼽을 정도라더니 

책에서조차 그런 안습한 것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그리고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 위해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세세하게 설명돼있어 좋을 수도 있지만 

다르게 보자면 너무 세세해서 일러스트레이터를 준비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먹고살기 더럽게 힘드네.-라고 느끼게 될지도.

그저 막연하게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하기 싫어질 수도.

돈을 넉넉히 벌고 싶다면 딴 일 알아보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지도.

 

그리고 책 중간중간에 외국과 국내에서 활동하는 

현직 일러스트레이터들에 대한 인터뷰가 실려 있는데 

인터뷰를 실은 것까지야 좋지만, 책을 읽는 흐름을 중간에 끊어먹는 듯해서 좀 아쉽다랄까.

본문 내용을 잘 읽고 있다가 뜬금없이 인터뷰가 

중간에 튀어나와버리니 책을 읽는 흐름을 방해하는듯하다.

 

이상 개인적인 소감은 여기서 마치겠다.

 

예술가적인 측면보다는 기업가, 사업가적인 마인드에서 

일러스트레이터 활동에 관한 내용이 좀 더 비중이 크므로 

일러스트레이터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읽어두길 권장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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