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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바로 어제(13일) 김포에서 인천까지 이어지는 경인 아라뱃길 자전거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한 번은 가봐야지, 가봐야지.-생각했었는데 어제 날씨가 좋았기에 급하게 출발을 결정.

(사상 최악의 지옥의 레이스 시작.)

 

집과의 거리는 54.29km.

무려 왕복 108.58km의 거리를 당일치기로 가게 되었습니다.ㅡ.ㅡ;;;

작년에 자전거로 갔던 최장거리가 팔당댐으로써 

38.51km였고 왕복으로는 77.02km였는데 왕복으로 치면 30km를 더 갔다 온 셈입니다.

마라톤 거리로도 두 번 이상에 20km 이상을 더 갔다 온 셈이라는.ㅡ.ㅡ;;;

개인적으로는 정말 최악의 거리의 자전거 코스를 갔다 온 셈입니다.

 

집에서 출발한 것이 낮 12시 40분.

집에 도착한 것이 밤 11시 15분이었던지라 태어나서 하루에 

이렇게 오랫동안 자전거를 타보게 되는 죽고 싶었던 추억을 남겼습니다.;;

(지금도 후유증으로 인해 잠을 잘 못 잤다는.ㅜ)

 

절대로! 다시는! 결단코! 맹세코!

이렇게 자전거를 타지 않겠다-!!!라는 마음가짐을 뒤로한 채 

꾸역꾸역 찍었던 사진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이 많으니 스크롤 주의!)

 

 

 

 

 

 

 

▲ 위 지도가 바로 제가 갔다 온 자전거 코스를 나타내는 지도입니다.
예상시간 3시간 38분은 그야말로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자전거 페달을 돌려 도착했을 때 한해서입니다.ㅡ.ㅡ;;;

 

 

 

▲ 예비 휴대폰 배터리를 준비하지 못해 집에서부터 찍지는 못했습니다.ㅡ.ㅡ;;;
성산대교와 가양대교 사이에서 찍은 첫 사진은 맞은편에 있었던 하늘공원입니다.

 

 

 

▲ 가양대교 인증사진.

 

 

 

▲ 다리 가운데만 볼록 튀어나와있는 방화대교의 모습.

 

 

 

 

▲ 신 행주대교 밑에서 찍어본 사진.
(이때만 해도 체력은 괜찮았는데.)

 

 

 

 

 

▲ 아라한강갑문에서 찍어본 아라뱃길 입구.(아니면 출구?)

 

 

 

▲ 파란 점으로 돼 있는 부분이 현재 제가 있는 위치입니다.

 

 

 

 

 

▲ 이 근처에 아라 한강갑문 인증센터라는 게 있었는데 센터 안에는 도장이 비치되어 있었다.
자세한 건 모르지만 몇몇 분이 수첩 같은 데다가 
도장을 찍는 거로 봐서 정해진 각 자전거 코스를 정복(?)하면 
도장을 찍는 것으로 인증하는 모양임.

 

 

 

 

▲ 아라서해갑문까지 20.6km 남았다는 표지판.
이때는 무심코 그냥 넘겼는데 이제부터 진정한 의미의 
지옥의 자전거 코스를 시작하게 되는 줄은 꿈에도 몰랐었다.
(날씨도 선선했고 체력이 남아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 마지막 사진이 바로 아라뱃길로 진입한 사진이다.
아라뱃길로 진입하기 전까지의 자전거 코스는 그야말로 적적한 분위기랄까?
주변이 공사 중이라 그런지 휑-한 느낌의 분위기다.

 

 

 

▲ 아라뱃길의 첫 번째 다리였던 김포 아라대교의 모습.
이때도 미처 몰랐던 게 다리의 디자인이 전부 다 비슷비슷할 줄은 몰랐었다.ㅡ.ㅡ;;;
(예산이 부.. 부족했었나.;;)

 

 

 

▲ 지금 와서 생각한 거지만 천 년 뱃길이 아니라 
천 년 지옥의 길이였다.-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는.;;

 

 

 

▲ 아라뱃길 자전거도로의 장점이라면 
사람이 적어서 그런지 시원시원하게 달릴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이라면 주변 풍경이 비슷비슷하고 코스가 일직선뿐이라 단조롭고 지루하다는 점.

 

 

 

▲ 아라파크웨이 마당에서 찍어본 종합안내도의 모습.
도착까지는 아직도 한참 남았다.
(이때부터 슬슬 체력이 힘들어지기 시작.)

 

 

 

▲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도 벌말교라는 다리인 듯.
아라뱃길에 있는 다리 대부분이 다 저렇게 비슷하게 생겨서 
무슨 무슨 다리인지 잘 기억이 안 날 듯.

 

 

 

▲ 등대공원이라는 곳에 있는 등대의 모습.
시간 관계상 구경은 못 함.

 

 

 

▲ 하염없이 달릴 뿐.

 

 

 

 

▲ 계단과 엘리베이터가 설치돼있는 귤현대교의 모습.
사람들이 계단은 이용 안 하고 모두 엘리베이터만 이용하고 있었다.
(운동 삼아 계단을 이용할 게 아니라면 계단은 무용지물에 가깝게 느껴졌다.
특히나 자전거를 가지고 있다면 엘리베이터가 
더 편하기에 자전거가 있다면 계단은 더더욱 무용지물 같은.;;;)
여기도 시간 관계상 올라가 보지 못한 아쉬운 곳이다.

 

 

 

 

 

▲ 계속해서 앞으로만 달릴 뿐.
보이는 건 종종 마주치는 다리의 모습뿐.
(정말 지루했다.ㅡ.ㅡ;;;볼 게 없어!)

 

 

 

 

 

▲ 앞으로 계속 달리다 처음으로 보게 된 유람선의 모습.
뱃길을 만들어놓기는 했는데 정작 배가 다니는 모습은 거의 찾기가 힘들었다.
(뉴스에서도 본 적은 있지만 아라뱃길을 굳이 
만들 필요가 있었겠느냐는 의구심이 들었다. 내 세금 내놔!)

 

 

 

▲ 가다 보니 인공폭포를 발견했다.
시원스럽게 보이긴 했는데 역시 폭포를 여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집에 가고 있을 때는 당연히도 폭포가 꺼져있었다.ㅡ.ㅡ;;;

 

 

 

▲ 계속 앞으로 가다가 발견한 봉수 마당이라는 곳에 설치된 봉수대의 모습.

 

 

 

▲ 드디어 아라뱃길의 마지막 다리였던 환경교의 모습.
이때쯤 오니 거의 파김치 상태.

 

 

 

 

 

 

 

 

 

▲ 아라뱃길의 자전거도로 종점에서 찍어본 아라서해 갑문 주변 풍경의 모습.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영종대교의 모습도 볼 수가 있다.
그리고 이쪽 자전거도로 종점에서만 라면 같은 먹을거리를 판다는 점을 알아두시길.
(반대편 자전거도로는 이런 거 없음.ㅡ.ㅡ)

 

 

 

▲ 확대해서 찍어본 청라지구의 모습.
(휴대폰으로 찍은 거라 화질이 진짜 구림.ㅜ)

 

 

 

▲ 언덕에서 찍어본 자전거 도로 종점 주변의 모습들.
이제 이를 악물고 눈물을 머금고 집으로 갈 시간임.ㅜ.ㅜ;;
이때쯤 시간이 저녁 6시 40분이었음.
너무 늦게 왔다.;;;



이상으로 경인 아라뱃길 편을 마칩니다.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들이라 화질이 안 좋은 점 양해 바랍니다.
(퀄리티 좋은 사진들은 다른 분들이 찍으신 사진들을 보시길.ㅡ.ㅡ;;;)
시간 관계와 휴대폰 배터리가 없는 탓에 찍지 못한 사진들도 있었습니다.
(아라마루 전망대라던가 수향루 같은.)

아라뱃길 자전거도로의 개인적인 감상평을 얘기하자면 사람도 그리 많지 않고 일직선상의 도로라 
편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점과 바닷바람이 불어오고 있어서 그리 덥지 않게 탈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고 단점이라면 단조롭고 지루한 풍경이 많다는 점.
그리고 서쪽으로 해가 지다 보니 해가 질 때 가게 되면 
해를 정면으로 맞이하게 돼서 눈이 부시고 한여름이었다면 
엄청 더울 것 같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배가 다니는 모습을 거의 볼 수가 없다는 점 또한 단점이라면 단점일까요.
아라뱃길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별로 없다는 뉴스 기사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것을 몸소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정작 자전거 도로 종점에서 바라본 아라서해갑문의 풍경은 별로였습니다.ㅡ.ㅡ;;;
바닷바람이나 실컷 맞았지, 풍경은 그닥 느낌이 없었습니다.
혹시나 몰래 저기서 건담이나 마징가를 
만들고 있지는 않을까?-와 같은 엉뚱한 생각만 들었던.ㅋㅋ;;

이번 자전거 라이딩은 그야말로 역대 최악이었다고 결론지을 수 있겠습니다.ㅡ.ㅡ;;
12시간 가까이 자전거를 타는 바람에 집에 가고 있을 때는 엉덩이에 피멍이 크게 생겨서 
안장에 앉을 때마다 엄청난 고통을 감수해야 했고 체력이 완전히 바닥이었던지라 다리에 힘이 없어서 
잠깐씩 쉴 때마다 다리가 자동으로 떨렸고 내가 페달을 돌리는 건지 
페달이 내 다리를 돌리는 건지 알 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중간중간 지하철을 타고 그냥 집에 갈까?-도 수없이 생각했고 
그냥 한강에서 자고 내일 되돌아갈까? 도 생각했었습니다.ㅜ;;;
자꾸만 울고 싶고 죽고 싶고 한강에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까지.

페달을 돌리고 쉬고 돌리고 쉬고를 반복하고 
눈물을 참고 이를 악물고 반 빈사상태에서 겨우겨우 집에 도착.
그래서인지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 있어서 잠도 제대로 못 잤습니다.;;;

그리고는 "다시는 이렇게 무식하게 미친놈처럼 자전거를 타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ㅡ.ㅡ;;;
팔당댐 갔을 때보다 3~4배는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어린이, 노약자, 임산부, 저질 체력이신 분들은 
절대 저처럼 자전거 타지 마시길 바랍니다. 죽습니다.

아무튼 길고 길었던 아라뱃길 자전거 라이딩은 여기서 끝입니다.
긴 사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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