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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 시리즈를 마지막으로 플레이해본 것이 

무려 11년여 전인 2002년 한일 월드컵 버전이었는데 

11년여 만에 다시금 피파 시리즈를 플레이해보았다.

 

최근 몇 년간은 가끔 위닝 일레븐이나 대표적인 악마의 게임(!)이라는 

FM(풋볼 매니저) 시리즈만 계속했었는데 FM 시리즈를 

너무 자주 했든 탓에 굉장히 지겨웠든 나머지 피파 온라인 3에 눈독을 들이게 되었다.

 

피파 온라인이라고 불리는 시리즈는 이번에 처음 해보는 것인데 

피파로 온라인게임을 하기는 피파 2001 이후로 12년 만이다.

(피파 2001 때도 IP 주소 공유 등의 네트워크를 통한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었다.

당시 국적이 이탈리아였던 외국분과 한 게임 정도 온라인 플레이를 했는데 

키보드를 집어 던지고 싶을 정도로 심각하게 발생했던 렉 때문에 

결국, 온라인 플레이는 1게임만 해보고 바로 접었었다.;;)

 

레벨 22까지 플레이를 해보고 느낀 느낌은 "그저 그렇다."랄까.

 

일단 장점보다는 단점만 실컷 얘기하자면 게임 시작 화면에 

기성용, 손흥민, 구자철이 있는 게 마음에 안 든다.

멋있게 나온 것도 아니고.

 

세트피스 상황에서 세부적인 전술들을 짤 수가 없다.

기본 팀 전술만 짤 수 있을 뿐 코너킥이나 프리킥 상황에서는 전술을 짜는 시스템이 없다는 점.

(이건 FM 시리즈와 비교하니 더더욱 눈에 띔.;;)

 

그리고 생각보다 골대를 맞추는 상황이 

너무 자주 발생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슛하면 골대를 잘 맞춘다.

 

보통 자신의 선수 10명을 이용해 트레이드를 시도하면 

세 군데의 구단에서 트레이드 수락 요청이 들어오는데 

내가 트레이드를 수락하기 전에 트레이드 받는 선수에 대한 

자세한 능력치를 알 수 없어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트레이드를 수락할 수밖에 없다는 점.

(한마디로 트레이드를 수락하고 나서야 

트레이드 받은 선수에 대한 자세한 능력치를 알 수 있다는 점.)

 

또 리그 경기가 심심하기 그지없을 정도로 밋밋하고 재미가 별로 없었다.

리그 경기 시스템이 중간에 업데이트되었지만 그래도 재미가 없다.

챔피언스리그도 없고 컵 경기도 없고 리그 모드 중간에 발생하는 

훈련 모드는 결과가 랜덤으로 나오는 통에 

리그 경기를 플레이하는 데 있어 주로 방해가 된다는 점.

(선수 전원 체력 -40% 등이 나오면 진짜 짜증 난다.)

 

리그 경기 중간에 있는 인터뷰 모드 역시 결과가 랜덤으로 나오는데 

FM 시리즈를 많이 한 탓도 있지만, 인터뷰는 FM처럼 좀 선택형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다.

(자기가 경기에서 기록하고 싶은 기록들을 직접 골라 선택하게 해주는 것.

보상도 선택한 인터뷰 내용에 따라 다르게 주고.)

FC 바르셀로나로 리그 경기를 하다 보니까 

이니에스타로 1골 넣기, 2골 넣기 등 특정 선수를 

사용해 이뤄야 할 기록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결론은 훈련 모드와 인터뷰 모드가 너무 결과가 랜덤이라 

리얼리티도 떨어지고 리그 경기 플레이에 방해가 많다는 점.

그 외에는 한번 시합에 진입하게 되면 다시 리그 화면으로 돌아갈 수 없다든지 등.

랜덤에 환장을 한 사람이 기획을 한 건지 게임 내에 랜덤 요소가 너무 많은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게임을 미리 훈련해볼 수 있는 진짜 훈련 모드가 없어서 

초보자들이 접근하기에는 좀 난감할 듯싶다.

코너킥 연습이나 프리킥 연습 등의 기본 훈련 모드가 아예 없다.

피파 온라인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은 초반에 골치 좀 아플지도.(나 같은 사람?ㅋ)

 

또 온라인으로 친선경기나 순위 경기를 할 때 매치되는 상대가 랜덤으로 나오는데 

레벨 차이가 10레벨 이상 차이가 나는 상대하고도 붙을 경우가 많아 좀 어이가 없기도 하다.

신나게 깨질 일만 남았다.

 

그리고 홈팀과 원정팀을 선택할 때 유니폼 색상이 바뀌는데 

만약 상대편이 나와 똑같은 팀이라면

(예를 들어 내가 FC 바르셀로나인데 상대도 FC 바르셀로나인 경우) 

서로 유니폼 색상을 강제적으로 다르게 해줘야 하지만 

내가 홈팀 유니폼을 고르면 상대도 마찬가지로 홈팀 유니폼을 고를 수가 있어서 

그 상태로 시합에 들어가게 되면 22명이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개미 떼처럼 시합하는 꼴을 보기도 한다.

 

대체로 다른 능력치보다 피지컬이 우선 좋아야지 플레이하기가 좀 편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이니에스타 사비 같은 애들은 몸싸움하면 낙엽 저리 가라다.

 

그리고 누가 돈에 환장한 돈슨 넥슨 아니랄까 봐 

현질을 좀 많이 해줘야 원하는 선수들을 모으기가 쉽다는 점.

그렇지 않고 그냥 돈(EP) 모으기는 상당한 노가다다.

리그 경기도 재미 드럽게 없는데 언제 EP를 모아!

 

친구에게 선물을 줄 수 있는 것은 현질이 필요한 캐시 아이템 말고는 

하나도 없고 친구를 쉽게 찾고 맺을 수 있는 커뮤니티 시스템이 없다는 게 아쉽다.

 

그리고 국내 온라인게임 서비스 대부분이 그렇지만 

먼저 현질 해서 게임을 한 사람이 나중 가서는 후회할 때가 종종 생긴다는 점.

(이번에 초보자들을 위해서 이지 모드라는 것을 새로 만들었다고 

피파 온라인 3 홈페이지 공지에 떴는데 일반 모드를 할 바에는 

그냥 처음부터 이지 모드를 하고 싶게끔 보상이 너무 후하다.-_-;;

그런데 이지 모드가 넥슨의 만우절 장난이다.-라는 말도 나오는데 장난치곤 좀 심한 듯.ㅋㅋ)

 

초보자들에 대한 배려와 플레이어들을 위한 세세한 배려가 많이 부족하고 

리그 경기 등에서 리얼리티가 떨어지며 랜덤 요소가 너무 잦고 현질 안 하면 노가다가 심한 점.

기획자와 팀장, 사장은 악당인가.

 

국내 온라인 게임 서비스 대부분이 일단 만들어서 오픈해놓고 

차차 업데이트하는 식으로 운영하는지라 피파 온라인 3 역시 만들다 만 듯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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