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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의 얼굴은 포트폴리오다

 

나 = portfolio

 

디자이너의 이력서는 포트폴리오이다.

포트폴리오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단순히 작품을 모아 보관을 해두는 게 아니라 

나를 가장 잘 보이게 해야만 하는 집합체이다.

그런데도 많은 디자이너들(특히 제품 디자인 전공자들)이 

작품을 그냥 모아놓기 식으로 구성하여 이력서와 함께 제출한다.

그렇게 성의 없이 포트폴리오를 보내 놓고서는 취업하기 힘드니, 

신입은 갈 때도 없다는 둥 그런 소리를 해 재낀다.

어느 누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데 보이는 대로 휙휙 걸쳐 입고 나오겠는가?

사랑을 쟁취하려면 더 정성껏 외모를 가꾸듯, 디자이너의 취업도 마찬가지다.

 

쟁취하려거든 꾸며라.

 

 

 

포트폴리오 내용보다는 구성(기획) : 이야기를 만들어라

 

실제로 포트폴리오의 내용을 다 믿지 않는다.

학교생활 해봤지 않은가. 공동작품도 분명 있을 테고, 

누군가가 도와줘서 높은 퀄리티의 작품을 만들어 내기도 했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내용보다는 구성이라는 것이다.

물론. 내용도 중요하다. 어느 정도의 실력은 있어야 할 것이다.

말하고자 하는 것은 비슷비슷한 실력의 두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구성이 좋은 사람이거나 혹은 백이 있는 사람이 뽑힐 것이다.

 

포트폴리오를 통해 참으로 많은 것들을 평가한다.

 

이 사람이 얼마나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사람인지, 

혹은 디자인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있는 사람인지 

문자로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것들을 평가한다.

특히나 신입의 경우(혹은 1~2년 차라면) 그 누구도 어마어마하리만큼 기대하지 않는다.

그 사람의 디자인에 대한 열정이나, 디자인에 관한 애착 혹은 애절함을 볼 것이다.

 

 

 

스케치는 꼭 넣어라

 

회사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나는 스케치는 꼭 넣으라고 당부하고 싶다.

스케치 선을 보면 그 사람의 감각을 조금은(아주 조금 일지라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스케치를 넣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왠지 그 사람이 

스케치를 못 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들게끔 한다.(그럼 너무 억울하잖아!)

물론 스케치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앞서 말했지만 (디자이너의 오해 참고) 스케치는 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툴이다.

 

멋지게 컬러까지 입혀 보여주는 잘한 스케치만 넣으라는 건 아니다.

적어도 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소양중 하나인 

스케치를 넣어야 하는 게 옳은 게 아니냐는 생각이다.

 

 

 

양보다는 질

 

포트폴리오의 양은 중요하지 않다. 만들 때 그런 생각을 한다.

몇 장을 해야 하는 거지? 몇 장을 만들어야 있어 보이지?

넣을 것이 없다고 해서 굳이 1학년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한 것을 다 넣을 필요 없다.

잘한 것만 넣어라. 양보다는 질이다.

혹 질적인 작품이 하나밖에 없다면(것도 없다면... 문제다.) 

차라리 그 하나의 작품을 하게 된 과정을 더 상세히 넣어라.

그 하나의 작품이 가장 빛나 보일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긴 회사 목록은 적지 마라

 

앞서 말한 "디자이너의 오해"에서 언급했지만 

모든 직장을 평생직장이라 생각하고 고심하고 골라야 한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회사를 옮기게 되었다면 너무 자주 옮긴 티를 내지 마라.

그것이 자의건 타의건 성실해 보이지는 않는다.

뭔가 문제가 있었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 할 뿐이다.

유명한 회사의 3개월 인턴, 뭐 이런 것도 되도록 넣지 마라.

그 회사에서 뽑지도 않은 인턴을 어느 회사가 쓰겠는가.

(물론 실력이 뛰어나다면 할 말 없다.)

 

 

 

쫄지 마라

 

어느 기업은 명문대만 뽑는다더라,

어디는 명문대 애들도 떨어졌다더라.. 라는 말에 귀 기울이지 마라.

우리나라 사람들 학력에 매달린다고 하지만 어찌 보면 다른 분야보다 오픈된 분야가 디자인이다.

학교마다 잘하는 사람이 있고 못하는 사람이 있듯 지방대라고 

다 못하고, 명문대라고 해서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다.

어딜 나오건 누구나 잘할 수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것이 꼭 디자인을 전공하든 전공하지 않았든... (누구나 디자인을 할 수 있기에 

많은 디자이너는 끝없이 공부하고 노력하고 긴장해야 한다.)

 

 

 

모든 디자인의 전제조건은 말이 필요 없는, 누구나 한번 보면 "악"소리 날만큼의 

디자인이 최고의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세 살 먹은 어린아이(좀 오버인가?)가 

봐도 좋아서 갖고 싶어 하는 게 최고의 디자인이지 않겠는가?

평생 살면서 그런 디자인 하나 하고 죽는다면 소원이 없겠다.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노력은 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능력이 없으면 노력이라도... 후후.

 

이 모든 글이 경력자들에겐 상당히 반감되는, 공감하지 못할 글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 막 발을 들여놓는 신입 디자이너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하고(무조건적이지 않으므로) 준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도 사실 못하는 쪽에 더 속하리라 생각한다.

단지 이런 생각을 정리하고, 가지고 있다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출처]

bbibbobbo.tistory.com/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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