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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제공장의 일과를 보여주는 일과표.
봉제공장의 일의 시작은 아침 7시부터 시작되고 끝날 때는 심하면 다음 날 새벽 1시에 끝나기도 한다.
동네 지나다니다 보면 종종 아침 7-8부터 시작해 밤 11시 넘어서까지 일하는 공장들을 보게 된다.
하루 15시간 이상 근무? 그런 건 여기서는 흔한 풍경이다.;;;
하루만 일해봐도 그림 그리는 일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일인지 깨닫게 된다는.;;(물론 내 경우지만.;;)

참고로 창신동에 봉제 관련 공장만 해도 3000여 개 정도라고 한다.
옆 동네인 숭인동, 충신동을 합치면 5000여 곳이라고 한다.ㄷㄷ;;
그래서 그런지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흔한 풍경 중에 대표적이었던 게 봉제공장이었다는.;;
그런데 지금도 흔하다.;;

 

 

 

▲ 봉제 용어들을 소개한 안내판.
지금도 동네에서는 "시다"구함이나 "오바"구함 등의 사람 구하는 구인 글이 
써진 종이가 동네 여기저기의 벽 등에 붙어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 전태일 열사에 대한 소개 글을 보여주는 전시물.

 

 

 

 

 

 

 

▲ 봉제공장의 열악한 현실을 보여주는 안타까운 내용이 담긴 전시물.

 

 

 

 

▲ 추억의 물건들을 전시한 모습들.

 

 

 

 

▲ 창신동 하면 봉제공장 말고도 신발가게나 도장을 만드는 인장 가게들도 유명하다.
다만 인장 가게의 경우에는 요즘은 인터넷으로 구매하거나 
기계로 만들어서 팔기 때문에 손으로 일일이 하나하나 파서 
도장을 만들어주는 가계는 거의 없어졌다고 한다.

 

 

 

 

 

 

 

▲ 1960~1970년대 사용했던 구두 재봉틀과 관련 기구들의 모습.

 

 

 

 

 

▲ 도장을 만드는 도구들을 전시한 모습들.
도장의 쓰임새가 계속해서 줄어드는 상황이라 인장 거리에서 일하던 
인장 기술자분들도 하나둘씩 떠나가고 있다고 한다.
언젠가 인장 기술자분들은 역사책에서만 볼 수 있을지 모른다.

 

 

 

▲ 현재의 창신동의 모습.
세월이 많이 흘러도 변함없이 빼곡하게 건물들이 들어차 있는 모습이다.

 

 

 

 

▲ 창신동의 거리를 사진으로 볼 수 있는 시스템이 전시된 곳.
나도 해보고 싶었는데 애들이 너무 많아서.;;;

 

 

 

 

 

 

 

▲ 창신동의 흘러온 역사를 보여주는 안내판의 모습들.



지금까지 메이드 인(Made in) 창신동 전시회 사진들이었습니다.
전시회를 보면서 순간 울컥하기도 했고 참 고단하고 
힘들었던 역사의 순간들을 보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들고 고단하고 어렵지만, 그 속에서도 지금도 묵묵히 동네를 지키며 
일하시는 분들이 계시니 마음이 참 무겁기도 했습니다.

창신동에는 아직도 쪽방촌이 남아있으며 채석장으로 인해 생긴 
가파른 돌산들이 남아있고 빼곡히 들어차 있는 수많은 건물.
그리고 일이 워낙 고되고 힘들다 보니 건설업과 비슷하게 
지금은 외국인 노동자들도 봉제공장에서 많이 일하고 있습니다.
저도 잠깐 겪어서 본 것이지만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나 처우 문제.
그리고 영세한 공장들이 많다 보니 4대 보험 미가입 문제나 퇴직금 미지급, 
낮은 임금, 최저임금 미지급 등 여러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법으로 보장된 기본적인 노동자의 권리조차 계속해서 지켜지지 않는다면 
창신동, 그리고 주변 동네들의 미래는 그리 밝다고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최근 창신동, 숭인동 지역이 뉴타운 사업에서 해제되었는데 
뉴타운이 아닌 다른 방법들을 통해 좀 더 발전되고 활기찬 동네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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