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시 노원구와 경기도의 의정부와 남양주, 세 지역에 걸쳐있는 수락산(水落山)에 다녀왔습니다.
수락산의 높이는 638m이며(산 정상에 있는 비석에는 637m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수락산"이라는 이름은 수락산 내원암 일대 계곡에 바위가 벽을 이루고 있어
물이 굴러떨어지므로 수락이라 하였다는 설과 골짜기 물이 맑아
금류, 은류, 옥류라는 폭포를 이루어 떨어지는 자태에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용마산, 아차산, 불암산에 이어서 난생 처음으로 방문한 곳으로서
운동을 위한 등산 겸 관광(?)을 하기 위해 방문한 곳입니다.
(중랑천에서 몇 번 자전거 라이딩을 하면서 멀리서 산을 보기만 했지
실제로 가서 등산할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다는.;;;)
이동 경로와 방식은 앞서 방문했던 세 곳의 산과 동일합니다.
따릉이를 타고 목적지인 산을 향해 이동하다가 산 근처에 있는
따릉이 대여소에 도착하여 따릉이를 반납한 후 등산로를 따라 등산을 합니다.
수락산을 등산하기 전에 등산코스에 관한 정보를 미리 살펴봤습니다.
무더위에다가 자전거 라이딩으로 수락산까지 가기 때문에 등산을 시작하기도 전에
체력 손실이 있으므로 난이도가 높은 등산코스는 선택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여러 등산코스 중에 "석림사 코스"가 수락산 정상까지
빨리 올라갈 수 있다고 하여 석림사 코스를 통해 등산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등산하기가 더 힘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석림사 코스"는 지하철 7호선 장암역 인근에 있는데
장암역이 경기도 지역에 있는지라 따릉이 대여소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하철 1, 7호선 도봉산역 근처에 있는 따릉이 대여소에서
따릉이를 반납한 후 장암역까지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이 때문에 체력 손실이 예상보다 조금 더 컸던지라 등산 중반까지는 두발로
걸어 올라갔지만 그 이후로는 침을 흘리며 네발로 등산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바람이 잘 불어서 지나치게 덥지는 않았다는 것.
수락산 등산도 이 정도인데 도봉산, 관악산, 청계산 등은 등산할 수 있을까.;;;
집에서 출발하여 석림사 코스 입구까지 이동하는 데 소요된 시간은 1시간 40분. (따릉이와 도보 포함)
수락산 정상과 수락산 도솔봉까지 등산하면서 소요된 시간은 대략 6시간. (쉬는 시간 포함)
하산 후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데 소요된 시간은 1시간 30분입니다. (따릉이와 도보 포함)
덕분에 전신 근육통이 생겨 온종일 골골거렸다는.;;;
아래부터는 사진입니다.
▲ 중랑천 자전거 도로에서 라이딩 중 찍은 수락산의 모습.
산을 보자 집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었다.;;;
▲ "다락원체육공원 전망대 입구"라는 이름의 따릉이 대여소에 도착한 후 찍은 사진.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석림사 코스 입구가 있는 지하철 7호선 장암역에는
따릉이 대여소가 없으므로 이곳에서 따릉이를 반납 후 장암역까지 걸어가야 했다.
아래 사진은 곧 올라가야 할 도봉산의 모습이다.
보자마자 토할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 장암역까지 도보로 이동하면서 찍은 사진.
"수락리버시티아파트"라는 곳을 지나서 장암역으로 이동했는데
장암역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코스를 미리 확인하지 않은 채
길을 헤매다 우연히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는.;;;
다행히도 아파트 단지를 잘 빠져나와 도로를 따라 장암역으로 계속 이동하였다.
▲ 지하철 7호선 장암역에 도착한 후 찍은 사진.
장암역은 출입구가 한 개였는데 출입구가 한 개뿐인 지하철역을 본 것은 장암역이 처음인 듯.
그리고 삼삼오오 모인 등산객들도 보였다.
▲ 장암역 1번 출구 근처의 횡단보도를 건너면 GS25 편의점 인근에 석림사 코스로 갈 수 있는 골목길이 있다.
▲
▲ 석림사 코스를 통해 이동하면서 찍은 사진.
석림사 코스 입구 부근에는 여러 음식점이 있었고
회원을 모집하는 산악회 홍보 전단지와 관광지를 홍보하는 전단지 등도 있었다.
▲ "노강서원(鷺江書院)"의 모습.
들어가서 내부를 확인해보고 싶었으나 여유가 없었기에 건물 외관 사진만 찍고 그냥 갈 수밖에 없었다.
참고로 노강서원은 조선 숙종 때 문신인 박태보(朴泰輔, 1654∼1689)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서원으로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폐쇄되지 않은 47개 서원 중 하나하고 함.
더 자세한 내용은 검색을 통해 알아보시길 바람.;;;
▲ 수락산 석림사 사찰 입구 앞에서 찍은 사진.
입구 앞에는 등산 안내도와 화장실이 있었다.
나는 사진 촬영소(전망대)가 있는 "석림사 1-2코스"를 통해 수락산 정상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 석림사 사찰 건물의 모습.
위의 노강서원과 마찬가지로 여유가 없으므로 사찰 구경은 하지 못했다.
▲ 석림사 오른쪽에는 길목이 있었는데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등산이 시작되었다.
▲ 등산 중에 찍은 사진들. 이때까지는 그럭저럭 잘 걸어가고 있었다.
▲ 석림사 코스 제1 쉼터에 도착한 후부터는 체력이 고갈되는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 석림사 코스 제1 쉼터를 지나 계속 등산하면서 찍은 사진.
체력이 많이 떨어지는 바람에 중간중간 여러 차례 쉬기를 반복했으며
나중에는 두 발로 걷지 못하고 엎드려서 손까지 사용하면서 네발로 등산을 했다.;;;
등산화 외에는 별다른 등산 장비 없이 등산을 하고 있었는데 등산 스틱을 사용해 등산하시는 등산객들을 보니까 참 부러웠다.;;;
▲ 사진 촬영소(전망대)에 도착하여 찍은 사진.
햇볕이 뜨겁고 더웠지만, 공기는 맑아서 풍경이 아주 잘 보였다.
그러나 아쉬웠던 점들도 있었는데 그늘막이 없어서 편히 쉬기가 어려웠다는 점과
경관을 설명해주는 안내도가 없어서 도봉산과 북한산 말고는 뭐가 뭔지 잘 알 수 없었다는 점이다.
(안내도는 수락산 정상에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약수터도 없다는 점 또한 매우 아쉬웠다.
▲ 사진 촬영소(전망대)를 지나 계속 등산하면서 찍은 사진.
▲ 수락산 정상(주봉)에 도착한 모습.
정상에 도착하니 비석 두 개와 태극기 게양대가 있었는데 똑같이 게양대가 있어서
밧줄을 잡고 올라가면 게양대에 접근할 수 있었던 불암산과는 달리
수락산에는 밧줄이 없어서 태극기 게양대가 있는 곳으로 올라갈 수 없었다.
그리고 많은 등산객들이 줄을 서가며 인증사진을 찍고 있었으며
물과 막걸리, 아이스크림을 파는 아저씨도 있었다.
그런데 등산 등 운동 후 술을 먹는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물과 아이스크림을 파는 것은 이해하지만 막걸리 같은 술을 파는 거는 좀 아니지 싶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과태료 대상일 것 같은데.;;; 그리고 위생도 걱정이고.
참고로 폴라포 아이스크림 한 개 가격이 3000원이라고 한다.;;;
▲ 수락산 정상 주변을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
날씨가 맑아서 도봉산과 북한산 등 경관이 시원스럽게 잘 보였지만 바람이 너무 불어서 사진찍기가 쉽지는 않았다.
▲ 수락산 도솔봉과 불암산 정상의 모습.
아래 두 번째 사진은 불암산 정상을 확대해서 찍은 사진.
불암산 정상에서 수락산을 바라봤는데 이번엔 수락산 정상에서 불암산을 바라보게 될 줄이야.
다음은 도봉산 정상에서 수락산을 바라보게 될 듯.;;;
▲ 파노라마 사진.
수락산 2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