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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 없이 이루어지는 결과는 없다.

나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무의식중에 상대를 낮게 보았던 것 같다.

스스로 교만한 줄 모르는 것이 자만의 포석이고 아예 겸손한 척하는 것이 자만의 중반전이며, 

심지어 자신이 겸손하다고 착각하는 것이 자만의 끝내기다."

 

이 책은 한국바둑을 세계 최강의 자리로 이끌었던 세계 최고의 바둑 기사였던 

프로기사 이창호 9단의 일종의 자서전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일본 만화 히카루의 바둑(국내명: 고스트 바둑왕)을 통해 바둑 세계에 대해 약간 알고 있었을 뿐.

바둑을 전혀 두질 못하기에 바둑 세계에 대한 관심도 없었고 그래서 이쪽 분야에 아는 바가 없었기에 

이 책을 읽기 전에 바둑에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룰 테니 너무 어렵거나 

심오해서 부담스럽지 않을까 처음에 생각했었는데 그것은 단지 기우에 불과했다.

 

이창호 9단이 태어나서 세계 최고의 바둑 기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배운 깨달음들과 승부의 기록들.

그리고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다루고 있는데 바둑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그리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중간중간 한자로 된 단어들이나 바둑용어들도 나오지만 

책 밑에 용어에 대한 설명도 친절하게 수록되어 있다.

바둑 세계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이라면 30년 외길을 걸어온 한 분야의 전설에 대한 경외심을 느꼈다고 할까.

이창호 9단이 이루었던 성과들도 놀랍기 그지없는 데다가 

글 속에서 느껴지는 이창호 9단의 생각의 깊이와 철학, 그리고 노력의 땀방울들이 잘 느껴졌고 

아, 역시 세계 최고였던 사람은 뭔가 다르다.-라는 것을 느꼈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어 내 지나온 삶에 대한 반성과 

현재의 내 모습에 대한 반성도 해보게 되는 책이라고 느꼈다.

인생의 멘토를 느끼게 해 주는 것 같달까.

바둑에 관련된 내용도 좋았지만 이창호 9단이 살아오며 느낀 

깨달음들을 전해주는 내용이 바둑보다는 더욱 좋게 느껴진 책이다.

멘토 같은 책을 원한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하는 바이다.

 

인터넷 기사를 통해 어렴풋이 본 것이지만 한국 바둑이 침체기라는 것과 

이창호 9단의 성적도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

책 표지에 쓰여있는 아직 끝나지 않은 승부라는 말처럼 이창호 9단과 더불어 

한국 바둑이 침체기에서 벗어나 다시금 새로이 날아올라 

세계 최고를 향한 승부를 계속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책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끝을 맺겠다.

 

항상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고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긍정의 눈.

그 마음이야말로 잠재된 인간의 가치를 최상으로 이끌어주는 진정한 힘이다.

겸손과 자존심은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다.

꺾이지 않는 단단한 자존심을 가진 사람만이 겸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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