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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게임이 현실의 삶, 일과 동떨어졌다고 봐선 안 된다.

그 같은 생각은 현실에 유익을 주는 게임의 잠재력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크나큰 착각이다."

 

"게임은 우리가 현실을 외면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고 오히려 긍정적 감정, 

긍정적 활동, 긍정적 경험, 긍정적 강점으로 현실을 충만하게 한다.

게임은 인간 문명을 몰락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재창조로 인도한다."

 

게임 디자이너이자 게임 연구가로 특히 대체 현실 게임과 설득력 게임에 있어서 전문가인 

제인 맥고니걸이라는 분이 쓰신 책으로 게임을 그저 "오락"이라 하고 삶의 빈틈을 메우는 

하찮은 수단으로 여기거나 게임을 죄악시하고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의 

견해와는 전혀 반대의 시각으로 게임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게임이야말로 인류의 삶을 긍정적이고 행복하게 변화시킬 수 있고 그로 인하여 인류를 

어찌 보면 "구원" 정도 수준까지 이끌어줄 수 있는 것이 게임이다.-라고 

말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은 책이다.

그래서 게임을 죄악시하는 수준으로 생각하는 모 종교와 

X성부에서 그토록 게임을 달달 볶고 억압하려 했는가.

 

게임을 단지 현실 도피용 오락으로만 여기는 형태를 버리라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게임이 실제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게임이 초거대 규모의 사회적 협력과 시민 참여를 지원하고 

게임이 우리가 더 지속 가능한 삶을 살고 더 강인한 종으로 발전할 수 있게 한다고 말한다.

또 게임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는 생각을 극복하고 

절대 시간을 허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참모습을 깨달을 수 있는 

가상 경험을 풍부하게 쌓은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현실에서 느끼지 못하고, 만족하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하는 감정들과 경험들을 게임을 통해 충족시키고 

그 충족한 것들을 바탕으로 현실에서는 좀 더 유익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추며 궁극적으로는 

행복한 삶을 사는데 게임이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긴 책이라고 생각한다.

현실을 외면할 정도로 게임에 몰두하는 게임 폐인을 말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게임의 긍정적인 측면을 소개하는 데 있어 참고되는 게임들이 

전부 외국 게임인 것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지만 

(WOW나 헤일로, 록밴드, 심지어 스마트폰 게임 애플리케이션들도 

전부 외국 개발사가 만든 게임을 기준으로 했다.)

저자가 직접 참여해서 개발한 게임이나 또 저자가 소개한 게임들의 면면을 읽다 보면 

국내에서는 왜 이러한 게임이 나오지 못하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발하고 독창적이고 유익한 게임들이 많았다.

 

책에 소개된 내용 중에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공교육 개선이라는 것을 목표로 디자인된 뉴욕시에 설립된 

[퀘스트 투 런 Quest-to-Learn]이라는 학교였다.

설립의 목적은 1990년대 이후 인터넷을 사용하며 자란 첫 세대, 

즉 "날 때부터 디지털인 요즘 아이들"을 위한 학교로서 수업방식이나 

시험 등이 온라인 RPG 게임처럼 퀘스트 형식으로 되어있다.

학생들이 퀘스트 형식의 수업을 통해 성적표 대신에 

레벨업을 하고 MMORPG 게임에서 하듯이 보스 레벨의 퀘스트 과제를 

팀 단위로 각각 하고 싶은 역할을 맡아 클리어하는 식의 교육.

우리나라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것이었기에 서로 다른 공장에서 똑같은 제품을 만드는듯한 

교육 환경, 우물 안 개구리 싸움을 하는듯한 경쟁 위주의 교육 환경 속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발상의 전환과 그리고 게임의 긍정적이고 유익한 측면을 얼마나 인정하고 있는지 깊이 느끼게 되었다.

 

디지털 시대에 살고는 있으나 우리나라의 전통적 교실의 수업방식들에는 

더는 흥미를 학생들이 느낄 수 없는 게 아닌가 싶다. 한계에 다다랐다고 할까.

그래서 학교폭력이나 자살 급증, 선생님과 학생과의 문제도 최근 들어 급증했던 게 아닌가 싶고.

정교한 게임을 하며 자란 세대이기에 의욕, 피드백, 도전이 약한 

지금까지의 학교 교육 환경에서는 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복잡하고 정교하고 감각적인 온라인게임을 겪어봤으니 학교 수업이 재밌을 리가.ㅋㅋ

 

물론 게임중독으로 인한 폐해도 많지만 셧다운제나 그 외 기타의 방법으로 게임을 하는 것을 

그저 부정적으로만 보고 억압하는 데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게임을 통해서 현실에서 만족 못 하는 부분을 채워주고 

그 채움을 바탕으로 현실에서는 긍정적이고 창의적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서 시스템을 정비하고 게임에 대한 인식을 변화해야 하지 않을까.

 

인류를 유익하게 하는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것은 게임 개발자들의 몫이지만 그들만으로는 힘이 부족하다.

국가와 국민이 변화하고 이끌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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