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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가 직면하는 가장 큰 적은 바로 공포이다.

클라이언트에 대한 공포, 실패에 대한 공포, 

아이디어에 대한 공포, 공포를 극복하는 능력은 

아마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이 될 것이다.

 

 

가장 최악의 디자인, 가장 별 볼 일 없는 디자인은 공포의 결과물이다. 공포는 공포를 낳는다.

클라이언트가 겁에 질리면 디자이너도 겁에 질리고 결국, 사람들도 겁에 질리게 된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우리를 소심하고 위험을 회피하게 만드는 시장의 공포 속에서 운영된다.

우리는 대부분 익숙하고 안전한 곳으로 한걸음 물러남으로써 공포에 대처한다.

하지만 우리가 이러한 모습을 보이면 보일수록 돌아서서 

"아, 삶은 따분해."라고 말할 자격을 잃게 될 것이다.

영혼을 잃고 싶지 않다면 우리는 공포를 극복해야 한다.

 

 

나는 이 책이 젊은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나는 "디자이너들은 책을 읽지 않아." 따위의 말은 믿지 않는다.

 

 

디자인 책들은 거의 백과사전이라고 할 만큼 

광범위한 영역을 포괄하지만, 여기에는 무언가 빠진 것이 있다.

풍부하고 매력적인 작업에 심취해 책을 들여다보거나 

디자인 분야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들을 전해주는 잡지나 

웹사이트들을 훑어보는 것만으로는 디자인이라는 현상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거의 알아차릴 수 없다.

또 거의 모든 디자이너가 겪어 봤을 너저분한 경험들 또한 알아차리지 못한다.

 

 

디자이너들은 자신에게 영향을 준 영감의 원천에 대해서라면 

신이 나서 떠들어 대지만 작업 중에 생긴 피곤한 일들, 

가령 클라이언트를 찾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 일로 얼마나 벌었는지, 

그리고 3주 내내 뼈 빠지게 노력한 결과물을 클라이언트라는 작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디자인 비용을 지급하지 않았을 때의 상황 등에 대해서는 좀처럼 이야기하려 들지 않는다.

사실 멋진 얘기뿐 아니라 이런 지저분한 상황들 또한 디자이너가 되려면 알아야 함에도 말이다.

 

 

디자이너들이 이런 일들에 대해 아는 것은 자간을 조절하거나 

완벽한 레터 헤드를 만들어 내는 것만큼이나 필수적이다.

아니, 그래픽 디자이너가 된다는 것은 이런 너저분한 일을 

다루는 법을 익히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 본문에서 발췌 -

 

 

 

이 책은 디자이너가 마주치게 되는 상황들을 

체계적으로 안내하는 책으로써 이와 비슷한 책으로는 

[영혼을 잃지 않는 일러스트레이터 되기]가 있다.

 

[영혼을 잃지 않는 일러스트레이터 되기]에 대한 

리뷰글도 작년에 작성했었는데 그 글은 아래 링크 주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artistyang83.tistory.com/351

 

첫 직장을 구하는 어려움,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살아가는 법.

스튜디오를 차릴 때 부딪치는 문제.

클라이언트의 까다로운 요구에 대처하는 요령.

창의적인 작업을 지속하기 위한 조건 등 실제로 디자이너가 

살아가면서 겪을 수밖에 없는 문제들에 대해 조언을 제공한다.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다가 작년에 읽었던 "영혼을 잃지 않는 일러스트레이터 되기"와 

제목이 비슷하길래 그래서 호기심에 읽어본 책이다.

디자이너로 살아가는 데 있어 겪게 되는 현실적인 일들에 대한 

조언들과 중간중간 외국과 국내 디자이너들의 인터뷰들은 대부분 알차고 유익한 내용이었다.

 

나는 왜 디자인이라는 것을 하고 있는지, 내가 추구해야 하는 디자인 철학은 무엇인지, 

디자이너에게 정직함이란 무엇을 말하는지, 깊게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으며 

오만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객관적으로 말할 줄 알고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생각한 것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인기와 명성에만 너무 집착하지 말 것.

넓게 생각하고 다양한 분야에 대해 포용력을 갖고 공부할 것.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며 일하려고 하지 말고 인맥의 중요성을 느끼라는 것.

그리고 디자이너는 좋은 작품으로 경쟁하고 보여줘야 한다는 점 등이 

이 책을 읽은 후 느끼고 얻은 점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디자이너라는 직책을 달고 디자인 일들을 해나가면서 

그저 영혼이 없는 기계처럼 어떠한 철학도 어떠한 목표도 없이 

일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한 번쯤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내게 있어 디자인이란 무엇이고 왜 나는 디자이너를 하고 싶은 건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없으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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