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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회는 처세술이 뛰어나거나 스펙이 남다른 엘리트가 아니라 

보통 사람도 평범하게 일하면서 저마다 희망찬 미래를 꿈꿔가며 살아가는 사회이다.

그러나 오늘날 그런 고용 시스템은 갈수록 붕괴하여 가고 있다.

 

 

노동법을 몰라 블랙기업에 속았다며 자책하거나, 

회사가 하는 일이니까 도리가 없다고 포기한 채 뒤에서 군소리하거나, 

저 혼자 살겠다고 이기적인 해결 방법을 찾거나, 

마치 손님인 양 노동조합에 통째로 일을 떠맡겨놓고 푸념이나 해댈 게 아니다.

동료와 한데 힘을 모아 이해관계자와 교섭 및 조정을 시도하고, 

때로는 직접행동으로 자신의 노동조건을 결정하는 주인공이 되려고 할 때 

일하는 사람 하나하나가 모두 힘을 얻게 된다.

바로 그 힘이 노동자의 재산이다.

 

 

회사로부터 인정을 받겠다는 생각에 지나치게 사로잡혀선 안 됩니다.

그리고 직업을 갖고 일을 하게 되면 노동조합에 가입해야 한다고 봐요.

일하는 과정에서 무언가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상담을 받고,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준비를 해놓아야 해요.

 

 

어떤 직장이나 많든 적든 문제가 있게 마련이다.

완벽한 회사만을 찾다가는 어디에도 취직하지 못한다.

물론 너무 심한 회사는 피한다고 해도 자신이 우선하는 가치 

(어느 정도의 수입인가, 기술이나 노하우를 익히고자 하는가, 

직장 말고 관여하고 있는 일에 방해를 받지 않을 정도의 수입만 얻고 싶은가, 

독립하고 싶은가, 직업훈련을 받고 싶은가)가 뭔지를 먼저 생각한 뒤, 

일을 해나가면서 업무능력을 키우고 노동자로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싸울 수 있는 기량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무리 법률로 권리를 규정해 놓아도, 아무리 법률로 

노동자를 지켜주려 해도 그것을 사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권리를 알 것, 그 권리를 행사하는 방법을 알 것, 

실제로 행동에 나설 것. 바로 이 3가지가 필요하다.

절대 간단치는 않겠지만, 또한 불가능하지도 않다.

 

 

노동문제에 관한 한 노동조합이 최강이다. 이를 앞서는 단체는 없다.

이런 존재를 이용하지 못하거나, 또한, 확산시키지 못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근래 노동조합 조직률이 떨어져 있는데, 

지금이야말로 노동조합의 힘을 제대로 발휘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문제의 해결은 끊임없는 판단과 의사결정의 연속이다.

곁에 있는 전문가나 노동조합은 당신이 더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 한 수를 놓는 것은 당사자의 몫이다.

갈림길에 설 때마다 다시 고민하게 되더라고 내가 무엇을 요구하고자 하는지 

그리고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 어디에서 멈춰야 할지 조금씩은 고민해둘 필요가 있다.

 

 

고통이 일반화된 사회에서 옆에 있는 누군가의 고통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렇게 우리는 각자의 고통을 저울질하고,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주고받는 데 익숙해진다.

따뜻한 손길을 기대했건만 상처가 되돌아오는 시간이 반복되다 보면 

"다들 힘든데 내가 괜한 말을 했다."는 무기력과 체념이 축적된다.

결과적으로 블랙기업에서 겪게 되는 고통은 우리 사회의 누구도 함께 

해결해 줄 수 없으며, 온전히 홀로 감당하고 견뎌야 할 삶의 무게로 남게 된다.

상처와 무기력의 악순환이 반복되면 우리가 모두 지금 함께 겪고 있는 이 고통은 영원히 해결될 수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남들도 똑같으니까 참고 견디라."는 현명한 처세술이 아니다.

고통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함께 대처할 방법을 모색하며, 

정 마땅한 방법이 없다면 "내가 그 회사 찾아가서 사장한테 

욕이라도 한 바가지 해줄까?"라는 말이라도 건넬 수 있는 "무식한" 결기가 필요하다.

이러한 태도는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지금의 궁색한 현실 속에서도 더 나은 

해법을 찾아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블랙기업은 취업을 갈망하는 청년들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부디 많은 사람이 그런 블랙기업을 간파하고 부당한 대우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이 그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책 본문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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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블랙기업에서 피해를 본 피해 노동자들의 피해 사례들과 더불어 

블랙기업으로부터 피해를 받았을 시 대처하는 방법들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즉, 블랙기업의 갑질과 횡포에 대처하는 방법들을 소개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블랙기업"이란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 주소를 참고하시길.

 

artistyang83.tistory.com/989

 

청년 유니온에서 규정한 한국의 블랙기업이란 "청년의 절박한 처지를 악용하여 

일상적 착취와 비합리적 노동조건을 강제하고, 유, 무형의 폭력을 가함으로써 

청년의 삶과 국가의 잠재력을 무너뜨리는 기업"이라고 정하고 있다.

 

도서관에서 시커먼 책 표지를 보고 무심코 끌려서 읽어보게 된 책인데 

전국에 있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강력하게 권하고 싶어진 책이다.

현재 블랙기업에서 갖은 스트레스로 인해 매일 속으로 눈물을 흘리시는 회사원분들이라면 

공감되는 내용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_-;;;

과거 "블랙기업"에 피해를 본 나로서는 진작에 이러한 책이 나와서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책이 일본에서 나온 책이라 책에 실린 사례 대부분이 일본을 배경으로 

이야기하지만 국내의 청년유니온이라는 노동조합이 감수한 덕분인지 

일본과 비교해 한국의 사례는 어떤지도 짤막하게나마 

이야기가 들어있어서 한국인들이 읽기에도 어렵지 않은 책이다.

노동조합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국내 여론과 노동조합 조직률이 

OECD 최하위를 달리고, 대기업 등 대규모 사업장만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노동조합이 조직돼있는 우리나라이기에 책을 읽어보면 

일본보다 훨씬 더 암울한 우리나라 노동계의 현실을 볼 수 있다.;;

 

개인적인 소망이라면 이러한 책들을 교과서 형태로 만들어서 

고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졸업 후 취업을 나가야 하는 학생들에게 

정규 수업 등으로 미리 가르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졸업 후에 "노동자"가 되는 대다수 학생에게 "노동법" 등 

"노동자"로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법과 지식 등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대한민국에서 "노동자"로서 사는 모든 분은 꼭 읽었으면 좋겠다.

 

 

"내 가족의 생계를 보장할 좋은 직업을 원하는가?

누군가 내 뒤를 든든하게 봐주기를 바라는가?

나라면 노조에 가입하겠다."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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