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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를 사는 디자이너라면 컬러를 제대로 써야 한다. 다른 선택은 없다.

"디자이너가 디자인만 잘하면 됐지 무슨 컬러까지."라고 항변하지 말자.

그건 스스로 3분짜리 폭탄을 달고 스위치를 누르는 것과 같다. 당신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아무리 모양이 그럴싸해도 컬러가 잘못 입혀져 있으면 결코 빛을 발할 수 없다는 것을.

 

 

컬러 감각은 타고난 재능이거나, 태어날 때부터 

이미 결정된 능력이 아니라, 누구나 연습하면 발전하게 되는 실력이다.

그런데도 많은 디자이너가 아직도 컬러 감각은 타고난 재능이라고 생각하고 체념해 버린다.

 

 

컬러는 디자인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태초부터 존재해온 빛이자 에너지다.

그러므로 머리를 처박고 공부하듯 해서는 제대로 컬러를 배울 수가 없다.

컬러 기호와 색체계, 명도와 채도를 처음부터 들이대면 컬러의 진수를 맛보기도 전에 질려버린다.

스스로가 자신의 오감을 동원해 컬러를 느끼고 즐겨야만 가장 능동적인 배움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미지 형용사 도표에 나온 컬러를 암기만 해서는 아이덴티티를 세울 수 없고, 

컬러가 나와 있는 책을 의지해서도 독창성을 이루어내기 힘들다.

컬러는 머리로 배우는 것이 아니다. 혹여 배운다고 하더라도 깊이에 당도할 수 없다.

외우거나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은 또 하나의 두터운 컬러 고정관념을 세우는 방법이 될 것이다.

답만 반복하는 디자이너는 수명이 짧다.

 

 

나는 당신이 컬러를 결정할 때마다 너무도 쉽게 책을 뒤적여 

컬러를 따라 하는 식의 접근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답만 찾아서 대입하는 것은 당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컬러를 정말 잘하고 싶다면 보고 느끼고 만지고 어우르는 그러면서 즐기고 깨닫고 누려야 한다.

 

 

말을 할 때 남을 설득하려면 잘 전달되고 설득당할 만큼 적절한 말을 선택해서 해야 한다.

컬러도 마찬가지다. 설득당할 만하게 컬러를 정해야 한다.

보는 사람 관점에서 컬러를 보고 어떤 느낌을 받겠는지를 

아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디자이너일수록 컬러를 잘 쓰는 디자이너라 하겠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컬러는 제각기 독특한 매력과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

컬러의 아름다움을 왜곡되게 보는 눈이 문제일 뿐이지 컬러는 모두 저마다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디자이너가 컬러 편애를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 색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지 못한다면 계속 디자인 작업에 방해될 것이다.

가급적 모든 컬러를 좋아할 수 있게 마음을 열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눈을 만족하게 하려는 것보다 먼저 내 눈에 들어야 한다.

내가 표현하고 싶은 느낌이 잘 나오는지 아닌지 그것부터 연습하자.

(중략) 자기 눈에 드는 것을 훈련하지 않고 처음부터 타인의 안목에 

의존해서는 절대로 자신감이 생기지 않고 감각도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디자인"이라 하면 상업주의/기능주의와 맞물려 디자인을 하는 

사람의 심성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디자인도 생명력을 가진 유기체다.

디자이너가 자신의 작품에 의미를 담고 마음을 담았다면 보는 사람도 그대로 전달받는 법이다.

기왕 마음을 담을 거라면 사랑을 담자.

사랑에 허기진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이 사랑이 되게 하자. 좋은 사람이 되자.

내가 달라지면 내가 만드는 디자인도 그만큼 깊이 있어질 것이다.

 

 

디자이너가 세대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거나,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 세대가 공감할 만한 컬러를 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디자이너는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세대를 폭넓게 이해해야 한다.

세대를 위한 컬러는 곧 사람을 위한 컬러다.

제대로 컬러를 정하고 싶다면 사람에게 애정을 가져야 한다.

 

 

나 자신을 설득하지도 못하고 감동을 줄 수 없는 디자인으로 어떻게 타인을 감동하게 하겠는가?

셰익 스피어는 "인간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기 자신에게 진실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디자이너 자신이 자신의 작품을 보고 감동할 수 있어야 클라이언트에게도 감동을 줄 수 있다.

당신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내어 새끈 하게 만들어 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아이덴티티다.

당신만의 컬러를 창조해 내라.

뻔한 콘셉트, 뻔한 주제라도 당신이 디자인하면 

다른 느낌이 살아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까지 느낌에 집중하라.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려는 노력은 쉬지 말자.

고민하는 디자이너만이 살아남는다.

당신의 디자인이 오래도록 생명을 유지하기 바란다면 

트렌드를 분석하고 적극적으로 반영하려고 하는 전략을 반드시 세워라.

 

 

살아남기 힘든 세상에서 디자이너의 변별력은 결국, 디자인을 통해 공감을 얼마나 얻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그런 의미에서 컬러는 디자이너의 힘이다.

컬러는 국경과 언어와 세대를 초월하여 소통과 공감을 일으키는 

마력을 지니고 있으며,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컬러를 깊이 연구하자. 컬러 하나만 잘해도 변별력을 가지기에 충분하다.

 

 

디자이너는 누군가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디자인은 일이 되어서는 안 되며, 사명이 되어야 한다.

사람을 이해하고 관찰하는 것을 떠나서는 좋은 디자인도 좋은 디자이너도 될 수가 없다.

그러니 디자이너는 매사 작은 일에서도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을 길러가야 한다.

(중략) 진심을 담은 디자인을 해보라는 것이다.

매달 받는 월급이 아니라, 나를 인정해 주는 사장님이 아니라 

나를 디자인하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진심"임을 잊지 말자.

 

 

- 책 본문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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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디자이너들을 위한 컬러 관련 교육책으로서 

3년 전 알라딘을 통해서 처음으로 구매했던 전자책이었다.

알라딘에서 아이패드 에어 1을 구매할 당시 이벤트로 받은 

상품권으로 책을 구매했는데 책을 구매한 지 무려 3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다 읽어 보았다.;;

구매만 해놓고 정작 오프라인 책의 독서에만 몰두하느라 소홀히 했다는.;;;

 

지금도 고민스럽지만, 당시에도 고민스러웠던 "컬러"에 대해서 공부가 필요했기에 구매한 전자책인데 

"컬러"에 대해서 단 한 번도 심도 있게 고민하고 공부하지 않았기에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물론 쉽게 쉽게 읽어 내려간 책은 아니었다.

"컬러"에 대한 공부가 거의 안 돼 있다 보니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많았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큰 소득이라면 "컬러"를 대하는데 작은 "용기"를 얻었다는 것 정도?!

옛날부터 컬러 공부에 관해서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어려워만 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작게 마나 그런 두려움을 덜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참고로 책 초반에 저자가 네이버 카페인 "엔디엠 컬러연구소"라는 곳을 

소개하면서 컬러에 대해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었다며 

소개했는데 정작 카페에 찾아가 보니 비공개 카페라서 가입을 할 수 없었다.;;;

책 본문에서 유일하게 아쉬웠던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이 출판된 지 오래되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컬러"에 대해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읽어보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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