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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드로잉은 외관을 베끼는 것이 아니다.

좋은 드로잉을 하기 위해서는 이해와 표현력이 있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관절이나 근육에 대한 지식을 

과시하는 것에 그치는 드로잉을 배우고 싶은 것이 아니다.

카메라가 잡아낼 수 없는 그런 사실감을 표현하고 싶은 것이다.

 

 

훌륭한 데생 실력 없이 최고의 애니메이터가 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 부분을 위해서 노력해야만 합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형태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형태를 충분히 잘 알면 특정한 사람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왜 다른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는 겁니다.

 

 

만약 풍자하거나 비판하는 그림을 그리려 한다면 

그전에 반드시 그런 그림을 그리는 방법의 정석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새로운 시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당연히 물체의 차이점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계속 노력하십시오. 계속!

 

 

현존하는 것 그 이상을 볼 수 있는 창작력과 호기심이 있다면 창조하라!

애니메이션의 모든 규칙은 깨어지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애니메이션의 규칙을 배워서 어떻게 깨뜨릴지를 연구하라."

 

 

모든 그림에는 무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순간에 캐릭터의 어느 부분으로 무게가 실리는지 알아야 합니다.

무게가 어디에 있으며, 어디에서 오고, 어디로 이동하며, 어디로 옮겨지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단지 연필을 쥐고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라 

그 그림에 무게를 실어주어야 한다는 겁니다.

무게감을 전달해줄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해야 합니다.

그것은 저에게 일종의 투쟁으로, 저는 항상 그것을 자각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에는 단지 세 가지만 있을 뿐입니다.

 

1. 사전 동작(anticipation)

 

2. 동작(action)

 

3. 반응(reaction)

 

이 세 가지를 잘할 수 있도록 배우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애니메이팅을 잘하게 될 것입니다.

 

 

캐릭터가 무엇을 원하는지, 왜 원하는지를 알고, 

캐릭터가 처해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가 묘사하고 있는 

캐릭터의 성격을 그림이나 이미지에 투영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여러분은 단지 연기는 그냥 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면 여러분이 그 역할을 직접 연기해보십시오.

여러분은 여러분이 추구하고 목표하는 것을 완벽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해했다면,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노력해야만 합니다.

 

 

애니메이팅에서는 원하는 대로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

신체적인 민첩성, 중력이나 나이, 인종, 또는 성에 구애받지 않는다.

다시 말해 애니메이션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창조해서 있음 직해 보이도록 만들어야 한다.

 

 

옮다고 생각되는 일을 고르고, 그것에 대해 마음을 굳히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러고 나서는 다른 생각으로 머리를 어지럽히지 말아야 하죠.

주요한 아이디어를 묻어버리거나 다른 생각이 끼어들지 않도록 하세요.

 

 

먼저 현실을 알지 못하고서는 우리는 현실을 바탕으로 한 환상적인 것들을 절대로 만들 수 없다.

기술적으로 실사를 연구하라.

그런 다음, 이 인류가 신체와 중력의 한계로 제약받지 않았다면 

무엇을 할 수 있었을 것인가 하는 관점에서 보라.

 

 

스타일을 발전시키려고 하지 말아라.

스타일을 무시하고 그냥 그림을 그리는 것에 집중하면 스타일은 저절로 생긴단다.

 

 

"애니메이션은 타이밍의 예술이다."

 

 

- 책 본문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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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88년에 나왔던 영화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의 

애니메이션 파트 감독이었던 리처드 윌리엄스라는 분이 쓴 책으로서 

애니메이터들을 위한 다양한 애니메이팅 정보 및 기술들을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은 10년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막상 이 책을 읽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_-;;;)

 

2004년에 처음 나온 이 책은 2009년에 재발간되었다가 

2013년에 기존의 책에 내용을 좀 더 추가하여 증보판으로 나온 책이다.

나는 기존에 나왔던 버전의 책이 아닌 2013년 증보판을 읽었다.

 

애니메이션의 전체적인 제작 과정을 소개하기보다 

애니메이터에게 필요한 애니메이팅 기술을 주로 소개하는 책이며 

고전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셀 애니메이션 제작을 기준으로 애니메이팅 기술들이 소개되어 있으며 

그래픽 프로그램 등의 툴 사용에 대한 설명은 일절 없으므로 오로지 애니메이팅에 관련된 

정보와 기술을 습득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2D 애니메이터뿐만 아니라 3D 애니메이터를 지망하시는 지망생분들은 꼭 읽어야 할 책인 듯싶다.

 

단, 이 책에 소소한 단점도 있는 편인데 애니메이션 제작이나 애니메이팅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는 초보자가 읽기에는 조금은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며 

저자가 나이가 아주 지긋하신 미국인(1933년생)이고 저자가 소개하는 주변 인물들이 

모두 오래된 미국인이며 주된 배경이 미국이기에 사전 지식이 없다면 

책 내용의 몇몇 부분에서 상당히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점 등이 있는데 

이런 단점들은 책을 읽는 데 그리 크게 문제가 될만한 것이 아니며 

정작 이 책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

.

"책이 크고 너무 무겁다." 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읽기가 불편했던 책으로서 

이 책을 손에 들고 읽는다는 것은 마치 "20인치 모니터를 손에 들고 보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낄 정도로 편하게 읽기에는 정말 불편한 책이다.

애니메이터라는 직업의 무게감(?)을 책을 통해 느껴볼 수 있다.;;

책이 좀 가벼웠으면 좋았을 텐데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아무튼, 애니메이팅 지식을 알기에는 아주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일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버틸 각오가 있으면 하고 

그냥 해보고 싶다고 하면 관두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여기 들어와서 지금 고된 삶을 사는 사람들은 전부 애니메이션이 좋아서 

들어온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나가는 인력도 엄청나게 많아요.

열정만으로 내 배를 굶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할 수는 없어요.

"나갔으니까 열정이 없어."라고 하는 사람이 업계에 널려 있는데 나간 사람들을 욕하면 안 돼요.

각오를 단단히 한 사람이라면 말리지 않겠지만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면 들어오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 매드하우스의 한국인 스태프 김현태 씨의 인터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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