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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기 때문에 아직 시간이 많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젊다는 이유로 배울 수 있는 것도 잠시뿐.

후배가 생기기 시작하면 어느새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 된다.

체력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 배워야 할 일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체력이 소진될 때까지, 하루하루 필사적으로 노력하라.

바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노력할 수 있는 때라는 사실을 잊지 마라.

 

 

이론 없는 열정은 의미가 없고 열정 없는 이론은 공감을 얻지 못한다.

열정은 중요한 요소지만 열정만으로는 타인의 이해와 협력을 얻을 수 없고 

이론만으로 무장한 열정 없는 작업은 타인을 감동하게 할 수 없다.

 

 

먼저 자신이 대면해야 할 디자인에 대한 지식을 쌓아라.

모르는 것이 생기면 선배, 동료, 현장 작업자에게 물어보고 배울 것.

누구나 "젊은 시절에 당하는 창피는 부끄러움이 아니다."라고 곧잘 말하지만 

실제로 모르는 것을 솔직히 물을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정직하게 질문할 수 있는 것도 "재능"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쌓아 나간 지식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

 

 

디자인은 결코 중압감에서 벗어날 수 없는 숙명을 가진 업(業)이다.

자기 자신조차 무엇이 답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기한이 정해진 일을 해내야 하니 말이다.

디자인으로 생계를 꾸려갈 생각이라면 중압감을 기쁨으로 바꾸는 기술을 익힐 수밖에 없다.

중압감은 기대감의 다른 의미. 기대받지 못하는 것보다는 기대받는 것이 좋지 않은가?

어떻게 해서든 상대방을 기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면 디자이너로서 합격이다.

 

 

"오타쿠"인 나와 "오타쿠"가 아닌 내가 돼라.

전문 분야에 빠져 살면서 동시에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도 함께 가져야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어느 한쪽에 치우친다면 일이 아닌 취미로 끝나버릴 가능성이 크다.

 

 

디자인은 제한된, 공평한 시간에 얼마만큼의 성과를 내는가를 겨루는 창작 게임이다.

기발한 아이디어라도 제시간에 맞추지 못한다면 죽은 아이디어에 지나지 않는다.

"시간이 좀 더 있었더라면"이라고 변명하는 디자이너가 있다면 절대로 믿지 마라.

일에 임하는 기본자세나 시간관념은 그의 디자인에 확연히 드러난다.

 

 

자기 색이 있다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지만 정체되기 쉽다.

반대로 필요한색에 물들 수 있는 유연함은 가능성을 느끼게 한다.

젊은이에게는 경험이 없는 대신 성장 가능성이 있다.

성장 가능성, 즉 재능을 걸어보기로 하면, 선배는 손을 내밀고 고객은 의뢰를 검토할 것이다.

모른다는 사실을 두려워하지 말고 겸손히 배우고 성장 가능성을 보여라.

 

 

아무리 훌륭한 성과를 냈다 해도 고객은 그 과정이나 

당신의 됨됨이에도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좋은 성과는 당연한 것. 성과가 같다면 무엇에 차이를 두겠는가?

차이를 디자인할 수 있을 때만이 진정한 디자이너라 할 수 있다.

 

 

나이가 들고 경험을 쌓았다면 이때부터 의식적으로 순수한 눈과 열린 마음으로 사물을 바라보라.

어떤 일에도 "익숙해지지" 않도록 자신을 경계하라.

잘못을 지적해주는 사람이나 화를 내주는 사람에게 감사하라.

"아직 지금부터"라는 자세가 미래의 자신과 일을 결정한다.

 

 

자신의 역할을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바꿔보자. 객관성을 얻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장르의 프로젝트를 다양한 사람들과 수행해볼 필요가 있다.

같은 사람과 정해진 일만 한다면 변화와 확장, 유연한 발상을 하기 힘들다.

메인과 서브, 두 가지 역할이 가능할 때 비로소 당신은 진정한 전문가다.

 

 

일을 진행할 때 계약을 맺지 않는 클라이언트는 

기본적으로 당신을 믿지 않거나 속이려는 심산이다.

진심으로 의뢰할 생각이 있다면 계약을 망설일 이유가 없을 테니까.

계약하겠다는 말만 하고 실제로 진척이 없는 것 또한 위험 신호.

디자인은 서로의 신용을 토대로 성립하는 것이 절대 조건이다.

일하던 손을 즉시 멈추고 상대를 견제하라.

때로는 작업에서 손을 떼는 용기를 가져라.

계약하지 않았다는 것은 나 또한 자유라는 의미니까.

 

 

완만한 내리막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나아지지 않고 손쓸 길이 없다면 그것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내려가는 중이다.

정체는 퇴보와 같다.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일조차 용납해서는 안 된다.

 

 

사람을 생각하지 않은 작업은 디자인이라고 할 수 없다.

좋은 디자인은 타인에게 도움이 되고 그 결과가 최종적으로 디자이너 자신을 위한 것이 된다.

자신을 위한 작업은 어디까지나 결과일 뿐 결코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진리는 물론 디자인을 갓 배우기 시작한 사람들에게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책 본문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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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광고, 건축, 사진, 조명, 패션, 잡지 등 일본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10명의 디자이너 및 

크리에이터분들이 쓴 실력 있는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125가지의 조언 또는 명언(?)들이 담긴 책이다.

 

도서관을 둘러보다가 초록색과 분홍색으로 이루어진 

책 디자인이 인상적(?)으로 다가와서 그냥 읽어보게 된 책인데 

읽어보니까 좋은 명언집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책이었다.

책 내용 대부분이 디자이너분들의 짧은 명언집처럼 구성이 되어 있기에 

책이 얇은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읽기에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으며

(빨리 읽는다면 한-두 시간이면 다 읽을 듯.;;) 

기억하고 싶을 만한 글이 많기에 구매해서 틈틈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직 디자이너 또는 디자이너 지망생분들이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편하게 읽으면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좋은 내용을 많이 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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