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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공부를 처음 시작할 경우 대부분 멋진 형태를 

만들고 싶은 욕심 때문에 형태와 색을 과장되게 표현하기 쉽다.

온갖 개인기로 표현된 형태와 색은 마치 아스팔트에 

흩어진 유리 조각들처럼 대부분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깨져버린다.

색과 형태들이 서로 어울리며 정리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디자인에 대한 욕심이 클수록 이런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디자인은 아름답기 이전에 조형적으로 안정되어야 한다.

 

 

 

디자이너들은 형태를 멋지게 디자인하기 이전에, 

먼저 사람들이 알아보기 쉽도록 형태를 정리 정돈할 줄 알아야 한다.

 

 

 

조형 작업도 청소하는 과정과 다르지 않다.

먼저 필요 없는 것들을 모두 제거해서 눈으로 보기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정리한 다음, 

사람들이 보았을 때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있도록 조형 요소들을 조정해 주어야 한다.

 

 

 

격찬받는 좋은 디자인 중에는 군더더기가 제거된 무균질의 형태를 가진 것들이 많다.

 

 

 

형태의 군더더기를 없애는 일은 단지 형태가 눈에 잘 들어오도록 

하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형태의 조형적 질을 높이는 중요한 일이다.

 

 

 

일반적으로 단순한 형태는 디자이너의 노력이 별로 들어가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형태일수록 디자인하기가 더 까다롭다.

 

 

 

사람의 몸도 군살이 없어야 아름다워 보이는 것처럼 디자인도 형태의 군살이 없어야 보기에 좋다.

 

 

 

픽토그램은 공공 디자인으로 많이 활용된다.

따라서 디자인이 제대로 구현되지 못하면 대중에게 

많은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디자이너들은 주의해야 한다.

 

 

 

단지 연필로 사람이나 정물을 똑같이 그리는 겉모습만 보고 

소묘의 의미를 폄하해 버린다면 디자이너로서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다.

소묘는 궁극적으로 사물의 조형적 상태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과정이다.

조형적으로 뛰어난 디자인을 하고 싶다면 소묘 능력부터 충분히 갖춰두는 것이 유리하다.

 

 

 

형태 요소들을 블록으로 생각하고 이리 짜 맞추고 저리 짜 맞추면서 

어떤 모양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재미있고 쉽게 형태를 구조화할 수 있다.

 

 

 

모든 형태는 방향성과 크기를 가지고 있다.

형태들을 서로 연결해 줄 때는 형태마다 가지는 동세와 크기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여러 가지 형태가 서로 어울릴 때는 동세나 분할되는 

면의 비례 등을 세심히 살펴야 완성도 높은 형태를 얻을 수 있다.

 

 

 

기하학 형태를 모든 형태를 대표하는 것으로 신성시하고 절대화한 나머지, 

그 밖의 형태들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이는 형태를 폭넓게 다루어야 하는 디자이너에게 자칫 조형적인 편식을 조장할 위험이 있다.

기하학의 형태는 단순하므로 형태 일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며, 

연습하고 다루기가 쉽다는 이점이 있을 뿐이다.

디자이너가 만들 수 있는 무한한 형태들을 

기하학 형태로만 미리 재단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경험이 적은 디자이너일 경우 자칫 겉모습의 이미지만 보고 

내적 결속을 알아보지 못하는 실수를 하기 쉽다.

 

 

 

디자이너는 사람들을 압도할 수 있는 개성도 가져야 하지만, 

개성이 강한 나머지 전체 형태를 파괴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훌륭한 디자이너는 남이 흉내 낼 수 없는 열정을 가져야 하지만, 

동시에 그것을 흐트러지지 않는 형태로 집약할 수 있는 능력 또한 갖추고 있어야 할 것이다.

 

 

 

좀 더 높은 차원의 조형 단계에 들어가면 눈에 보이는 형태보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형태를 질서 있게 만드는 구도나 구조가 더욱 중요해진다.

 

 

 

형태의 반복은 조형적으로 변화를 주지 않아야 하거나 

형태의 안정감을 견고하게 구축해야 할 때 주로 행해진다.

 

 

 

옷이나 커튼의 패턴 등 텍스타일 디자인에서는 모두 형태의 반복으로 디자인된다.

루이뷔통이나 프라다 등 이른바 명품들의 아이덴티티는 모두 고유한 패턴에서 나오는 경향이 있다.

패턴의 힘은 은근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에 달려 있다.

 

 

 

구조가 단조로우면 형태는 안정된다.

하지만 시각적인 볼거리가 적기 때문에 심심하고 재미가 없다.

우리의 눈은 시각적으로 안정감도 원하지만 그에 못잖게 변화에서 오는 재미도 원한다.

조형이 어려운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변화와 통일이라는 조형의 기본 원리는 어느 한쪽에도 

기울어지지 않는 균형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변화가 강조된 비대칭 구조는 안정적은 구조를 가진 것과 

변화가 강조된 역동적인 구조를 가진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이처럼 비대칭 구조에 접근하는 태도는 처음부터 크게 달라서 

비대칭 구도나 구조에 관한 공부를 할 때는 이 두 가지 틀을 기초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조형적으로 포인트를 줄 때는 조형적 안정감을 해치지 않는 정도에서 해주는 것이 좋다.

 

 

 

형태의 인상을 강하게, 표현을 극대화하고 싶을 때는 

의도적으로 조형을 불안정한 구도나 구조로 만들어 준다.

초보 디자이너들은 불안한 느낌을 주는 형태와 형태 자체의 

불완전함으로 인해 불안해지는 것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디자인할 때는 무조건 인상을 강하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도를 정확하게 구현해낼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디자이너는 조형적 인상의 강도는 구조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내면의 의도와 표현되는 구조를 잘 매치시킬 줄 알아야 한다.

 

 

 

좋은 비례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좋은 비례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평소에 사물들을 눈여겨보는 습관을 지니는 것이 좋다.

좋은 비례를 자주 경험하고 기억하는 것도 비례 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아무리 단순한 형태라 하더라도 비례가 정교하게 

조율되지 않으면 과도한 장식 못지않게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게 된다.

 

 

 

각 형태 요소 하나하나가 완벽한 비례를 구성하면서 

자기의 위치를 잡고 있을 때 전체 비례의 짜임새가 벽돌을 쌓듯 체계화된다.

디자이너는 어떤 상황에서도 비례를 본능적으로 빠르게 정리할 수 있도록 

많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대비에 있어서 디자이너가 정말 갖추어야 할 능력은 대비를 

강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대비의 정도를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다.

 

 

 

형태들의 결합도가 깨지지 않을 정도로 형태 대비를 시켜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디자이너는 넓은 면으로 형태의 중심을 잡고 

좁은 면으로 변화와 개성을 주는 면적 대비를 잘 알아두면 

어떤 형태에서든지 자신의 표현 역량을 발휘하며 형태를 조화시킬 수 있다.

 

 

 

면적 대비는 모든 디자인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는 

중요한 조형 원리이며 형태의 안정과 변화를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므로 

디자이너가 많이 학습하고 경험해야 할 부분이다.

 

 

 

색을 처음 공부하는 디자이너라면 색상환만큼은 반드시 머릿속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색을 차분하게 조화시키고 싶으면 가까이 있는 인접 색들끼리 

배치해 주고 눈에 띄게 해주고 싶으면 성향이 서로 다른 보색을 배치하면 된다.

 

 

 

비슷한 것들 속에서 차이를 만들어내고 다른 것들 속에서 연속성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색채를 다루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자질이다.

 

 

 

노란색 계통의 색들은 색 자체의 명도가 높아서 보라색과 명도 차이가 크게 난다.

명도가 높은 색은 대체로 어두운색을 바탕으로 사용해 

시선을 집중시키는 포인트로서 역할을 할 때 효과가 높아진다.

 

 

 

색과 색의 어울림에서 문제가 있을 때 면적 차이를 크게 해 주어서 

주객을 분명히 구분해 주면 문제점을 다소 해결할 수 있다.

 

 

 

현실감이 강한 사진으로 디자인할 때는 사진 그 자체에 빠져들지 말고 

전체적인 색의 톤을 잘 파악해서 디자인 요소의 

색을 조화시켜 주면 훌륭한 디자인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색을 쓰더라도 명도가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밝기의 단계가 일정하지 않다면 색은 잘 어울리지 않는다.

명도는 색의 조화를 이루게 해주는 중요한 관점이자 방법이다.

 

 

 

많은 색이 복잡하게 어울려 있을 때 

명도는 수많은 색을 안정되게 교통 정리함으로써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역할을 해낸다.

 

 

 

명도의 단계가 두드러지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명도 차이를 일부러 적게 해서 은은하고 신비로운 느낌을 표현해야 할 때도 있다.

만약 부분의 명도차를 분명하게 구분해버리면 명료하기는 하지만 신비로운 느낌은 감소한다.

이런 점에서 디자인은 항상 상대적이므로 디자이너는 분위기 파악을 잘해야 한다.

 

 

 

색의 명도 단계가 뚜렷하면 시원해 보이고 색의 대비가 강해진다.

 

 

 

조형에서는 완벽하게 좋은 것도 없고 또한 모두 좋지 않은 것도 없다. 단지 특징이 있을 뿐이다.

때로는 모호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표현해야 할 때가 있는데 

이럴 때는 시각적으로 약해 보이는 색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디자이너는 채도가 낮은 색들을 이 색 저 색이 섞인 

주체적이지 못한 탁한 색으로 볼 것이 아니라 

빨간색이나 파란색과 같이 자신만의 분명한 가치를 가진 색으로 대접해 주어야 한다.

 

 

 

채도 대비를 능숙하게 구현하기 위해서는 

우선 채도의 정도를 세밀하게 구분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원색에 가까운 색인지, 채도와 명도는 어느 정도인지 등을 

정밀하게 파악해서 정확한 색의 위치를 잡아야 그에 적절한 색을 조화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노란색이나 파란색과 같은 색상은 구분하기가 쉬우나 채도는 한눈에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이론적으로는 채도를 수치로 체계화할 수 있지만 

실제로 디자인할 때는 일일이 수치를 계산하면서 배색을 하기 힘들다.

그리고 수치로 계산할 수 있다 하더라도 디자이너는 한눈에 색을 알아차릴 수 있는 감각이 있어야 한다.

 

 

 

마치 훌륭한 요리사가 음식의 맛을 보고 어떤 재료들이 

얼마만큼 들어갔는지를 알아차리는 것과 같이 

디자이너도 색 분석의 훈련을 통해 미세한 눈의 감각을 키워야 한다.

채도 대비의 이론을 아는 것보다는 채도 대비를 느끼는 것이 색의 공부에서는 더 중요하다.

 

 

 

채도를 습관적으로 조율하기 위해서는 감각적으로 

색의 좌표를 머릿속에 그릴 줄 알아야 한다.

이때 좌표란 색의 탁한 정도와 어떤 색깔에 가까운지를 뜻한다.

 

 

 

색채 대비에서 채도가 중요한 변수가 된다면 

디자이너들은 여러 가지 색을 자유롭게 조화시키기 위해 

자기가 원하는 만큼 채도를 떨어뜨릴 수 있어야 한다.

 

 

 

색상과 채도의 정도에 따른 색의 좌표를 그려내지 못하면 여러 색 속에서 헤매기 쉽다.

채도에 따른 색채 공부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색을 보고 

계보를 추적해나가서 그 위치를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귀찮더라도 포스터컬러를 이리저리 섞으면서 색을 공부하는 방법은 

하나의 색이 어떠한 색의 조합으로 나온 것인지를 몸으로 확인하고 익히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이런 과정으로 훈련된 눈을 가진 디자이너라면 어떤 색을 보더라도 그 계보를 쉽게 알아낼 수 있다.

 

 

 

색채 훈련이 부족한 사람은 원색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눈을 자극하는 색이 좋은 색인 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색은 조화되는 데 한계가 많다.

반면에 중채도나 저채도의 색은 원색과 비교하면 칙칙해 보이지만 

다른 색과 조화가 잘 되고 어떻게 조화되는가에 따라 

세상에 둘도 없는 명품의 색이 되기도 한다.

 

 

 

사람의 감각이란 쉽게 싫증을 내거나 피로감을 느끼기 때문에 조형적 생명력은 그리 길지 않다.

그러므로 디자이너를 사람들의 감각을 얼마나 오랫동안 

이끌 수 있는지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디자이너는 대비가 심하지 않으면서도 오랜 시간 시선을 

유지할 수 있는 형태나 색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약을 조절할 수 있는 리듬감과 

폭넓은 표현 영역을 갖추는 것이 유리하다.

 

 

 

색을 안정되게 조화시킬 때는 무난한 색의 연결 속에서 

변화를 꾀하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대비가 심한 색을 조화시킬 때도 

변화 속에 안정감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색은 아니더라도 색의 채도가 원색에 가깝게 높으면 

색의 개성이 강해서 모든 색이 두드러진다.

이런 색들이 서로 안정되지 않으면 그야말로 유치하게 튀므로 

채도를 유지하면서 원색을 안정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안정되면서 부분적으로 두드러지게 하고 싶을 때는 중명도, 

중채도의 색을 저명도와 저채도의 색에 대비시키는 것이 좋다.

차분하면서도 명료한 색의 조화를 얻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전체적으로 드러나면서 부분을 두드러지게 하고 싶을 때는 고명도, 

고채도의 색에 중명도와 중채도의 색을 조화시키면 된다.

 

 

 

아무리 개성이 강하고 자유로운 형태를 지향한다고 하더라도 

형태의 구조적 완성도는 결코 무시할 수 없으며 

과격한 감정마저도 철저히 계산된 구조로 표현해야 한다.

 

 

 

디자이너가 조형적 실험을 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이 나올 수 없고 

새로운 것에 치중하다 보면 기본을 놓치기가 쉽다.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선입견에 묻혀서 

빛을 발하지 못하는 디자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따져서 가능성 있는 조형으로 

등재시키는 일도 디자인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해야 할 의무다.

그러므로 평소에 사물의 조형성을 잘 살펴 관찰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디자이너 자신의 경쟁력을 먼저 확보해 놓지 않고서는 

어떠한 외부적 상황을 탓할 수가 없다.

 

 

 

디자이너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한다면 

자기가 하는 일을 사랑하고 즐기는 것이다.

 

 

- 책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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