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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시 서초구와 경기도의 과천시, 성남시, 의왕시에 걸쳐 있는 청계산(淸溪山)에 다녀왔습니다.

용마산아차산불암산수락산도봉산관악산에 이어 연속해서 방문한 일곱 번째 산으로서 

운동 겸 관광(?)을 위해 난생처음으로 방문했습니다.

용마산을 등산할 때만 해도 이렇게 연속해서 등산을 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조차 안 했는데.;;;

 

"청계산"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확실한 기록은 없지만, 

이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맑아 "청계"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으며 

과거에는 청룡이 승천했던 곳이라고 해서 "청룡산"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알려진 청계산의 최고 높이는 주봉(主峯)인 망경대(望景臺 618m)인데 

망경대 정상에 "국군지휘통신사령부"가 관리하는 군사시설이 자리를 잡고 있어 

"매봉(582.5m)"이라는 곳이 사실상 정상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청계산 2편에서 언급하겠지만 군사시설이 있는 곳까지는 올라갈 수 없지만 

"망경대 능선"을 따라 군사시설 바로 근처(?)까지는 올라갈 수 있는 비법정 탐방로(?)를 발견했습니다.;;;)

 

이동 경로는 따릉이를 타고 한강을 건넌 후 탄천과 양재천, 여의천을 지나 

지하철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에 도착 후 청계산 원터골 입구를 통해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등산 경로는 청계산 원터골 입구▶헬기장▶돌문바위▶매바위▶매봉▶혈읍재▶청계산 조망대▶석기봉

▶망경대▶혈읍재▶매봉▶매바위▶돌문바위▶헬기장▶청계산 원터골 입구입니다.

 

등산 소감을 말하자면 지난번 관악산 등산보다 2배는 더 힘들었던 등산이었습니다.;;;
따릉이를 타고 한강을 건널 때 영동대교를 통해 건너려고 했으나 영동대교 북단이 공사 중이었던지라 
성수대교로 가서 한강을 건넜는데 성수대교 남단에 있는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그 무거운 따릉이를 들고 계단을 통해 밑으로 내려가느라 예상외 체력을 소모했고 
또 하산 후에 알게 된 거지만 등산 당일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음료수 500~600mL 4통과 500mL 물 1통을 다 마셨음에도 더위를 견딜 수가 없었다.;;

거기다 "매봉"에 도착하니 예상보다 볼품없는 주변 풍경에 실망한 나머지 체력이 거의 바닥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당초 계획에 없었던 "망경대"까지 올라갔다 오느라 매우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거의 "슬라임 몬스터"가 걷듯이 느릿느릿 걸으면서 등산하고 

중간에 여러 차례 쉬느라 2006년 북한산 등산 이후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등산이 되었습니다.

청계산 등산은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듯.;;;

또 관악산 등산 때와 마찬가지로 체력 문제로 인해 집으로 복귀할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했습니다.

 

아래부터는 사진입니다.

 

 

 

 

 

 

▲ 따릉이를 타고 탄천을 지나다 찍은 청계산...이 아닌 "대모산"의 모습.

청계산인 줄 알고 찍었으나 다시 확인해보니 대모산이었다는.;;;

 

 

 

 

▲ 여의천을 지나다가 찍은 저 멀리 있는 청계산의 모습.

 

 

 

 

 

 

 지하철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 2번 출구에 도착 후 찍은 사진.

 

 

 

 

▲ 청계산 등산로 입구를 향해 걸어가는 중.

폭염특보가 내려진 날씨라서 그런지 등산객들이 예상보다 많지 않았다.

 

 

 

▲ "원지동 석불입상 및 석탑"의 모습.
고려말, 조선 초기의 토속적인 양식을 띠고 있는 약 2m 크기의 미륵불과 

소석탑 규모의 3층 석탑이 있다고 하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는 미륵당 문이 닫혀 있어서 내부를 볼 수 없었다.

 

 

 

 

 

 

 

 원터골 굴다리(청계산 입구 굴다리)에서 찍은 사진.

"원터골"이라는 뜻은 "원(래 있던) 터"라서 원터골이라고 불린다고.

원터골 내부에는 과일, 채소 등을 파는 여러 노점이 있었다.

 

 

 

 

▲ 원터골 굴다리를 지나 위로 조금만 올라오니 도봉산처럼 여러 아웃도어 브랜드 체인점들이 눈에 띄었다.

바로 위 사진에서 오른쪽("블랙야크 청계산점"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면 등산로 입구가 있다.

 

 

 

 

 

 

 

 

▲ 청계산 등산로 입구(원터골 입구 쉼터) 앞에 도착 후 찍은 사진.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등산이 시작된다.

 

 

 

 

 

 

 

▲ 등산을 하던 중 갈림길이 있었는데 표지판에는 왼쪽으로 가야 "매봉"으로 갈 수 있다고 표시되어 있었으나 
등산객 대부분이 왼쪽이 아닌 오른쪽으로 많이 가길래 나도 따라서 오른쪽으로 갔다.;;;
왼쪽에 있는 등산로를 보니 경사가 높아 보여서 걷기 힘들 것 같았다.;;;

 

 

 

 

 

 

 

 

 

▲ 등산을 하다가 또 갈림길을 만났는데 갈림길에 있었던 

등산 안내도를 확인 후 "마당바위"가 있는 방향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 청계산 "길마재"라는 곳까지 도착 후 찍은 사진.

매우 무더운 날씨로 인해 괴롭기는 했지만, 

등산로가 아주 잘 정비되어 있어서 예상보다 큰 무리 없이 올라갈 수 있었다.

길마재에 도착하니 앉아서 쉴 수 있는 정자(亭子)가 있었으며 

또또 갈림길이 있었는데 "헬기장 우회로(사진 좌측)"와 "헬기장 계단(사진 우측)"이 있었다.

매봉까지의 거리가 헬기장 우회로 방향으로 가면 1,000m, 헬기장 계단 방향으로 가면 800m여서 

거리가 짧은 헬기장 계단 방향으로 가고 싶었으나 계단의 경사를 보자마자 헬기장 우회로 방향으로 가게 되었다.;;;

 

 

 

 

 

 

 

 헬기장에 도착 후 찍은 사진. 이쯤 오면 "매봉"까지는 거의(?) 다 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헬기장을 지나 "돌문바위"까지 도착 후 찍은 사진.

 

 

 

 

 

▲ 지난 관악산 등산 때 봤었던 짐꾼 아저씨(?)의 모습.
관악산 등산 때는 하산할 때 마주쳤지만 이번에는 등산 중에 마주쳤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황임에도 열일을 하시는 짐꾼 아저씨를 쳐다보는 

등산객들의 표정이 다들 할 말을 잃은 듯 모두 똑같았다.;;; o_o;;;

그리고 "화이팅!"을 외치며 짐꾼 아저씨를 응원하시는 등산객분들도 종종 있었다.

혹시라도 등산 혹은 하산 중에 짐꾼 아저씨를 마주친다면 응원의 한마디라도 전해주시길.

 

 

 

 

▲ "특전용사 충혼비(위령탑)"가 있는 등산로 입구의 모습.

특전용사 충혼비는 1982년 6월 1일에 발생한 

"청계산 C-123 추락사고"로 순직한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건립하였다고 함.

체력과 시간 문제로 인해 아쉽게도 방문하지는 못했다.

 

 

 

 

 

 

 

▲ 청계산 "매바위"에 도착한 후 찍은 사진. 얼핏 보고 이곳이 청계산 정상인 줄 알았다.;;;

 

 

 

 

▲ 청계산 매바위에서 찍은 풍경 사진.

 

 

 

 

▲ 청계산 매바위를 지나 "매봉"을 향해 걷는 중.

 

 

 

 

 

 

 

 

 

 

 

 

 

 

 

 

 

 

▲ 사실상 청계산의 정상 노릇을 하는 "매봉"에 도착 후 찍은 여러 사진.

매봉에 도착하니 정상 표지석이 있었는데 정상 표지석 외에는 주변에 별다른 볼거리가 없었다.

이곳이 "청계산 매봉 전망대"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었는데 

주변 나무로 인해 경관을 거의 볼 수가 없어서 매우 실망스러웠다.

맞은편 관악산과 망경대 정상에 있는 군통신시설을 스마트폰 카메라를 

3배줌 이상으로 확대해야지 겨우 볼 수 있을 정도였다.

진심으로 여기 괜히 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에 방문해야지 경관을 시원스럽게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삼삼오오 바위에 앉아 쉬고 있는 등산객들과 불암산, 

수락산, 관악산처럼 아이스크림과 음료수 등을 파는 아저씨가 있었다.

폴라포 아이스크림 4개에 12,000원이다.;;;ㄷㄷ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이대로 하산을 할 것인지, 

아니면 망경대 근처라도 갔다 올 것인지, 깊은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매봉 주변의 볼품없는 모습으로 인해 깊은 허탈감과 실망감이 생겼고 

그래서 이대로 하산하기에는 너무나도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을 마지막으로 다시는 청계산을 등산하지 않겠다-"라는 생각도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체력과 마실 물이 거의 바닥이었음에도 매봉▶혈읍재▶석기봉(583m)▶마왕굴▶혈읍재▶매봉이라는, 

망경대 주변을 360도 원형의 형태로 등산한 후 하산하기로 이를 악물고 결심했다.

(망경대 정상에 올라갈 수 없다는 정보만 알고 있었기에 이렇게 망경대 주변을 도는 코스를 정했었다.)

 

 

 

 

 

 

 

 

▲ 매봉에서 내려와 망경대로 향하면서 찍은 사진.

 

 

 

 

 

▲ 청계산 "혈읍재(血泣)"에 도착 후 찍은 사진.

 

[혈읍재(血泣)]
 조선 연산군 때 영남 사림의 거유(巨儒)인 정여창(鄭汝昌) 선생이 
성리학적 이상 국가의 실현이 좌절되자 

은거지인 청계산 금정수(金井水, 망경대 아래 석기봉 옆)에 가려고 이 고개를 넘나들면서 통분해서 울었는데 

그 피 울음소리가 산 멀리까지 들렸다 하여 후학인 정구(鄭逑)가 혈읍재라 명명하였다.

정여창 선생은 금정수에서 은거하다 결국 연산군의 무오사화에 연루되어 

스승 김종직과 벗 김굉필과 함께 유배 후 사사되었다.

그 후 갑자사화 때 종성 땅에서 부관참시당했다.

 

 

 

 

 

 

 

 혈읍재(血泣)를 지나 망경대(望景臺)에 진입한 후 "석기봉"으로 향하면서 찍은 사진.

망경대에 진입하니 군사시설과 함께 반가운 철조망들이 보였다.

(이때까지도 망경대 주변만 둘러보다 하산하겠지-라고 생각했지, 

"망경대 정상 근처"까지 올라가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 했다.)

 

 

 

 

 

 청계산 대기환경측정소 건물의 모습.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청계산 조망대"라는 곳에 도착한 모습.

 

 

 

청계산 2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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